[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군부 쿠데타와 이에 맞선 시민들의 저항으로 미얀마의 상황이 악화일로인데, 러시아가 미얀마 군사정부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 언론은 독재정권이 서방 제재로 타격을 받을 땐 강력한 친구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9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 차관은 지난 27일 미얀마의 ‘국군의 날’을 맞아 수도 네피도에서 진행된 열병식에 참석했다. 그는 미얀마와 전략적 파트너십 심화에 대한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날은 군사정권의 시위 진압으로 114명이 사망했다. 쿠데타가 일어난 2월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다. 러시아 대통령궁인 크렘린도 우려를 표명할 정도였다.
그러나 포민 차관은 전날엔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에게서 훈장을 받았다. 흘라잉 사령관은 러시아를 ‘진정한 친구’라고 했다.
악시오스는 서방국가가 특정 정권을 피할 때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개입한다고 했다.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센코부터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까지 예로 들었다.
‘푸틴의 세계-서구와 맞서고 나머지와 함께 하는 러시아’의 저자 앙겔라 스텐트는 “독재자에게 보내는 푸틴의 메시지는 ‘누구든 지지하고, 무기를 팔겠다. 국내적으로 뭘하든 우린 결코 비난하지 않겠다’라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스텐트는 “이는 기회 균등 정책”이라며 “러시아는 돈과 영향력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수년간 미얀마에 무기를 판매해왔다.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쿠데타에 쓰인 차량도 포함된다.
러시아의 이런 행보는 특히 중국과 일치할 때 미국이 국가를 고립시키거나 행동을 바꾸는 걸 더 어렵게 한다고 악시오스는 설명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번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반대할 공산이 큰 걸으로 파악된다.
러시아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등 중국이 매우 활동적인 지역과 국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어 두 나라가 협력자이자 경쟁자가 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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