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2240억 확보

자본적정성 급한불 꺼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지난해 흑자 전환에 실패하면서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 사장을 전격 경질한 롯데손해보험이 본사 사옥까지 매각한다. 투자부실로 약화된 자본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롯데손해보험은 서울 남창동 본사 사옥에 대해 캔스톤자산운용과 매각 후 재임차(세일 앤 리스백)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옥 매각으로 롯데손해보험은 유동성 2240억원을 확보하게 됐으며 지급여력비율(RBC)이 8.6%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손해보험은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도입 등 건전성 제도 강화에 대비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손보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최원진 사장을 경질하고 이명재 전 알리안츠생명보험 대표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최 전 사장은 2019년말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체질개선에 나섰으나 2020년 대규모 자산손상과 RBC비율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만성적자였던 자동차보험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손해율이 급락하며 오히려 수익기회를 놓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