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보다 10여일 앞당겨질듯

마스크 의무화 해제 움직임에

바이든 “성과 무너뜨릴 수도...”

마스크 착용은 애국적 의무“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연설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걸어 들어오고 있다. [AP]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연설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걸어 들어오고 있다. [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향후 3주 안에 미국 성인 9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자격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재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의무 착용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 모든 성인의 최소 90%가 3주 뒤인 4월 19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한 약국이 현재 1만7000곳에서 약 4만곳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인 90%가 자신의 거주지 5마일(8㎞) 이내에 위치한 접종소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바이든 대통령은 18세 이상 모든 미국 성인들이 5월 1일까지 백신 접종 자격을 얻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코로나19 백신을 보다 쉽게 접종할 수 있도록 미 전역 지자체에 수백만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 가속화와 함게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급속히 퍼지고 있는 코로나19와 “살고 죽는 경쟁을 하고 있다”고도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봄방학 기간을 맞아 대규모 인파가 모여드는 무서운 행동들을 TV를 통해 봤다”며 “지금껏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거둔 성과들을 한 번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몇 주지사와 시장들이 마스크 의무 착용 명령을 해제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강력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주지사와 시장, 지역의 지도자들이 마스크 의무화를 유지하고 복원하길 다시금 촉구한다”며 “제발, 이건 정치가 아니다. 마스크 착용은 애국적 의무”라고 역설했다.

최근 텍사스주와 미시시피주 등은 마스크 의무 착용 명령을 해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뒤 일부 주에서 경제 정상화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간단히 답한 뒤 퇴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임박한 종말’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고대할 것도, 약속도, 잠재력도 너무 많고 희망을 가질 이유도 너무 많지만 지금으로서는 겁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응은 사치다. 4차 재확산을 막고자 지금 우리는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미 동부시간)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029만1863명, 누적 사망자 수는 54만9664명을 기록하고 있다. 신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