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갯벌에서 생산되는 개체굴. [신안수산연구소 제공]
전남 신안군 갯벌에서 생산되는 개체굴. [신안수산연구소 제공]

[헤럴드경제(신안)=박대성 기자]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이 고소득 양식업으로 각광받는 개체굴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신안군은 1일 “해양수산부 주관 친환경 개체굴 공동생산시설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0억원을 확보, 지방비 포함 20억원으로 개체굴 시범 양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을 바탕으로 개체굴 시범양식장의 규모화를 위해 시설물 설치와 종자입식을 신속하게 추진하면 향후 2년내 100t 생산으로 10억원 이상의 생산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개체굴 양식학교 운영을 통해 2022년부터 점진적으로 귀어자 및 전업어가에게 양식 및 기술지원을 통해 개체굴 양식 산업화의 안정적인 정착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개체굴은 씨 없는 수박처럼 생식에너지를 성장에너지로 사용함으로써 성장속도가 빠르고 비만도가 우수한 것이 특징으로 365일 연중 유통이 가능하다.

일반 수하식 굴양식은 바다에 부표를 뛰우고 그 밑으로 굴을 붙인 조가비를 길게 늘어뜨려 키우는 반면, 개체굴양식은 굴을 낱개로만 자라도록 그물망 속에서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자연상태로 키우는 양식굴으로 낱개로 분리돼 모양이 예쁘고 향이 좋다.

겨울철에 생산되는 일반굴이 10kg 한망에 1만5000원선에서 거래되는 반면 신안 개체굴은 10배나 비싼 1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지금도 서울의 주요 호텔이나 고급레스토랑에서 미식가들로부터 없어서 못파는 사랑 받는 조개류라고 신안수산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신안에서 생산되는 개체굴껍데기에는 ‘1004’라는 레이저빛으로 새겨진 무늬가 원산지를 표시하고 있다. 개체굴은 전남과 경남 남해안 일대에서 양식되고 있다.

신안군은 자체예산을 통해 2019년부터 자은도 등지에서 시범양식장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곧 출하를 앞두고 개체굴 전용 유통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신안형 개체굴 양식산업화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먼저 공공주도의 개체굴 양식과 유통판매를 추진하고, 오는 2026년까지 민간 영역으로 개체굴 양식 산업을 완전히 전환하게 된다.

박우량 군수는 “청정갯벌에서 생산된 1004섬 갯벌굴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 없을 정도로 매우 뛰어나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신안형 개체굴 양식 산업화를 통해 귀어자 및 청년 어업인에게 새로운 일자리 제공은 물론 외화 수입원의 견인역할 등 지속 가능한 친환경 양식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