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초콜릿폰 광고화면 [출처:유튜브]
LG전자 초콜릿폰 광고화면 [출처:유튜브]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마침내 공식화했다. 5월말까지만 제품을 생산, 7월 31일로 사업을 종료한다. 출시 기대를 모았던 세계 첫 롤러블폰을 비롯해 LG 신작 스마트폰은 시장에서 더 이상 볼수 없게 됐다. 결국 LG 휴대폰 최대 히트작 초콜릿폰의 영향을 재현하지 못하고 쓸쓸하게 퇴장하게 됐다.

급변하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결국 ‘낙오’하게 되면서, 1995년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후 26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 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측은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는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됐다.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스마트폰 사업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당장,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만 휴대폰을 생산한다.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 및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종료에 따른 거래선·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MC사업본부의 직원들은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해당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개별 인원들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개인의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효과적인 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나아가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6세대(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

특히 LG전자는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등 만물지능인터넷(AIoE: Ambient IoE) 시대를 대비할 계획이다.

신사업을 위한 사업의 기본 체질도 개선한다. 오는 7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 Inc.)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가전, TV 등 기존 사업은 고객 니즈와 미래 트렌드에 기반한 플랫폼, 서비스, 솔루션 방식의 사업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고객 접점 플랫폼인 LG 씽큐(LG ThinQ) 앱, 가전관리 서비스인 LG 케어솔루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집약해 고객에게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솔루션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새 사업모델을 시도한다.

신사업의 경우 사내벤처, CIC(Company in Company: 사내회사) 등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적 협력 등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