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한국폰 안산다”홀대…갤럭시S21로 재도전!
삼성 갤럭시S21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폰 홀대 일본인, 갤럭시S21은 과연 통할까?”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야심작 갤럭시S21이 일본 시장에서 사전 예약에 들어갔다. 갤럭시S21은 ‘역대급’ 성능 대비 합리적 가격으로 출시 이후 미국,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호평 받는 상황. 이에 일본 시장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홀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세계 1위 삼성폰이 일본에서는 애플 아이폰은 물론이고, 중국폰에서도 밀리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일본 시장에 현지 대형 통신사 NTT도코모와 au를 통해 갤럭시S21 시리즈를 출시한다. NTT 도코모에선 기본형과 울트라 모델, au에선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을 판매한다.

갤럭시S21은 국내 시장의 경우 출시 57일만에 100만대 판매를 달성했고, 미국 시장에선 6주간 판매된 물량이 전작의 두 배를 웃도는 것(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으로 알려졌다.

일본인 “한국폰 안산다”홀대…갤럭시S21로 재도전!

삼성폰이 일본에서 입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지만, 저가폰 위주의 판매가 주를 이룬다. 일본 현지 스마트폰 모델·통신사별 판매 순위를 집계한 BCN랭킹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 갤럭시폰의 최고 순위는 11위였다. 저가폰인 갤럭시A21이 가장 많이 팔렸다. 앞서 출시된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20 시리즈는 50위권 내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중국 샤오미 제품에도 순위가 밀린다.

경쟁모델인 애플 아이폰의 경우 보급형 모델과 플래그십 모델이 모두 10위권 내 이름을 올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이폰SE 모델이 1·2·4·6위를 싹쓸이했고,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2 시리즈도 3위와 7위, 10위에 올랐다.

일본 시장은 전 세계에서도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가장 높은 국가다. 올해 기준 ASP가 633달러. 올해도 66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613달러)보다 50달러 가까이 높다.

그럼에도 한국폰에 대한 선호도는 매우 낮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에 대한 일본인들의 홀대 탓에 세계 1위인 삼성폰 조차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