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1·2공장 가동 중단

美 인기 트레일블레이저 차질

전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한국지엠 부평공장도 오는 19일부터 일주일 간 문을 닫는다. 북미 내 인기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한국지엠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한국지엠 관계자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부평 1공장과 2공장의 운영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반도체 수급이 유동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가동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은 지난 2월 8일 이후 절반만 가동을 해왔지만 이번 결정으로 완전히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전략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1공장마저 생산을 중단하게 된 것이다. 경차 스파크를 생산하는 창원공장만 가동 중단을 피해간 셈이다.

이번 추가 생산 중단으로 차질을 빚는 생산량은 약 60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지엠은 이후의 생산 계획은 다음주 중 확정할 계획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1분기 4만7881대가 수출돼 전체 자동차 수출 중 2위모델을 차지한 효자 모델이다. 한국에서 개발 및 생산되고 수출까지 이뤄지는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좌우할 모델로 꼽힌다.

이러한 트레일블레이저 마저 생산이 중단된 것은 그만큼 한국지엠의 반도체 수급난이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지엠은 주력모델 대부분이 생산 차질을 빚는 만큼 4월 판매 실적은 물론 2분기 경영실적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지엠은 생산을 줄이면서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대비 21.8% 감소한 2만9633대에 그친 바 있다.

한편 GM 본사는 최근 북미 일부 공장에 대해서도 생산 중단 또는 가동 중단 기간 연장을 결정한 바 있다. GM은 이번 생산 중단 사태로 올해 영업이익이 15억~20억달러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협력업체와 함께 반도체 수급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긴밀히 협업중이며 이후 생산 손실을 최대한 회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