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소방청은 전복사고로 물에 빠진 차량 내 일가족 3명을 구한 김기문(56)씨에게 119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 21일 낮 12시께 김해시 화목동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중 SUV차량이 농수로로 추락한 것을 목격하고, 지체없이 물에 뛰어들었다. 당시 농수로 수심은 1.5m였으며 차량이 전복된 상태로 수압 때문에 문이 내부에서 열리지 않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김씨는 침수되고 있는 차량에 손을 더듬어가며 앞 좌석 문을 열어 운전자(남편)를 구조한 뒤 뒷좌석에 탑승한 동승자(부인, 아들)까지 일가족 3명을 모두 구조했다.
전날 열린 올해 제1회 119의인상 수여식에서 신열우 소방청장은 김 씨에게 직접 표창과 함께 ‘119의인 기념장’을 전달했다. ‘119의인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마련된 시상금은 이베이코리아 서민석 부사장이 참석해 전달했다.
119의인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은 소방청, 이베이코리아,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가 포상금 지원과 홍보활동 등에 협약하는 내용으로 지난 2월에 맺었다.
김씨는 소방청에 “나도 예전에 큰 사고를 당했을 때 119와 주변의 도움으로 이렇게 새 삶을 살 수 있었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주변을 살피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신열우 청장은 “자신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용기와 희생정신은 높이 평가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119의인상은 재난 현장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이들의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하는 상으로, 2018년에 처음 시행되어 이번까지 수여자는 총 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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