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색은 사람의 감정,심리에 영향을 준다. 이미 고대부터 초록은 평화, 보라는 존귀, 빨강은 열정이라 했고, 위험하면 빨강, 우울하면 파랑으로표시한다. 푸른색은 블루오션이라고 해서 색감의 미묘한 차이에 따라 희망을 상징하곤 한다. 검정은 적용하는 대상물에 따라 때론 세련미로, 때론 어둠의 느낌을 준다. 홍콩은 색의 감정을 여행지에 잘 반영한 곳들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의 색감은 팬톤이다. 원색에서 조금 벗어나 파스텔톤 같기도 하고, 흐리한 듯, 차분한 듯한 느낌을 주는 컬러톤이다. 타이쿠의 시티플라자에 홍콩 내 첫 콘셉트 매장, 팬톤 라이프스타일 갤러리를 오픈했다. 다음은 홍콩관광청이 소개한 팬톤·파스텔톤 명소들.
삼수이포 근처 청샤완에 위치한 이 초등학교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장소로서 단연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학교. 각 층의 외벽들이 다른 색으로 칠해져, 동심으로 돌아간 듯 무지개를 연출해낸다. 2017년 건축사진상인 Arcaid Award의 파이널 리스트 선정작과 2018년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수상작의 배경이 되었으며, 보이그룹 세븐틴의 노래, ‘Check-in’ 뮤직비디오 촬영지이기도 하다.
1920년대에 지어진 4층짜리 건물로 베란다 스타일이 가미된 통라우(唐樓, Tong Lau)라 불리는 주상복합건물, 블루 하우스는 동서양 문화가 어우러진 당시 홍콩의 모습을 지닌 ‘역사적인 1등급 건물’이다. 1년여의 레노베이션을 거쳐 2016년 다시 열었다. 근처 퀸즈 로드 이스트를 따라 줄지은 다양한 색이 입혀진 오래된 건물들은 홍콩 사람들과 도시의 지나간 시간들을 품고 있다.
센트럴에서 서쪽으로 두 정거장 떨어진 사이잉푼(Sai Ying Pun)은 문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트레인을 진행했다. 9 명의 유명한 홍콩 및 국제 아티스트들이 참여, '소호의 예술과 음악'을 주제로 다양한 곳들에 벽화를 그렸다. 시선을 끄는 컬러감으로 벽화 속 이야기와 지역의 생동감을 전한다. 어반 캔버스(Urban Canvas)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섹오 빌리지(Shek O Village)는 홍콩섬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수채화 같은 마을이다. 넓고 부드러운 모래 사장, 산의 푸르름과 바다의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용의 능선, 드래곤스 백의 절경을 자랑한다. 중세풍 건물이 아직 남아있는 가운데 아기자기한 카페와 레스토랑들을 지나 마을로 통하는 골목을 따라가면 파스텔 색들을 입은 2층짜리 집들이 나온다. 높은 건물이 없는 조용한 어촌에 아담한 주택들이 줄지어 자리잡은 골목들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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