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오늘 얀센 백신 평가 발표
접종 재개되더라도 나이·성별 제한 가능성
국내 접종자 이상반응 사례 계속돼 불안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불안한 가운데 유럽과 미국에서 얀센 백신에 대한 접종 재개 여부가 곧 결정된다. 얀센 백신은 국내에 600만명분이 들어올 예정이어서 방역당국도 이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만약 얀센 백신에 대한 접종 중단이 내려지면 백신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유럽의약품청, 얀센 백신 접종 여부 발표…미국도 며칠 내=유럽의약품청(EMA)은 20일(현지시간) 얀센 백신과 관련한 안전성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EMA는 안전성위원회가 미국에서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나타난 특이 혈전의 매우 드문 사례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주 평가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 13일 얀센 백신 접종자들 중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근거로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이후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지난 14일 회의를 소집했지만 계속 사용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미국 발표도 며칠 내로 예정돼 있다.
다만, 미국에서는 얀센 백신을 성별과 나이에 따라 선별적으로 접종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보건복지부 공중위생국장인 비벡 머시 의무총감은 19일(현지시간) CNN에 출연, 얀센 백신 접종에 대해 나이와 성별에 따른 제한이 가해질 수 있다면서 업데이트 지침이 며칠 내에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전날 NBC 방송에서 “얀센 백신이 그냥 취소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정한 형태의 경고나 제한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얀센 백신 중단시 국내 수급 차질…AZ 백신 불안감은 계속=얀센 백신은 국내 600만명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만약 접종 중단 조치가 내려지면 국내 백신 수급에 큰 차질이 생긴다. 실제 올해 6월까지 국내에 들어오기로 한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 두 종류뿐이다. 이달 추가로 더 들어올 물량은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25만명분뿐이다.
다음 달에는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4000명(166만8000회)분을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 일부가 들어오지만 구체적인 도착 일자는 미정이다. 정부가 각 제약사와 개별 계약한 백신 가운데 노바백스는 빨라야 6월부터 완제품이 나올 예정이고, 모더나는 2분기 도입 일정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26일부터는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만성 신장질환자, 사회필수인력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접종 대상자는 총 50만7000명으로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게 된다. 이들 모두 당초 6월부터 접종받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시기가 앞당겨졌다. 추진단은 이달 초 의원급 의료기관과 치과·한방병원, 약국 등에서 일하는 보건의료인과 투석이 필요한 만성 신장질환자의 접종 시작 시기를 6월에서 이달 말로 앞당긴 바 있다.
다만 백신 접종 동의율이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다. 어제도 AZ 백신을 맞은 40대 의료인력이 사지마비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계속되면서 접종을 받지 않겠다는 비율도 높아질 수 있다. 접종 대상에 포함된 한 경찰관은 “다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도 될지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모더나, 화이자 등 다른 백신은 수급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니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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