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신규 감염자 42.5% ‘n차 감염’

“가족·지인 접촉 줄여야 확산세 꺾을 수 있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대에서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확산세가 지속되는 원인 중에는 앞선 감염자와 접촉으로 인한 ‘n차 감염’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35명으로 전날(731명)에 이어 이틀 연속 700명대라고 밝혔다. 특히 이 날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월 7일 이후 105일 만에 최다 수치다.

1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649.9명에 달한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25.4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지역발생 확진자(715명)은 지난 14일(714명) 이후 8일 만에 다시 700명 선을 넘었다.

700명대라는 숫자 자체도 우려스러운 부분이지만 감염 양상은 더 심상치 않다. 최근 2주간(4월 8일∼21일)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전체의 42.5%인 3840명이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가족·지인·직장동료 등 개인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는 의미다. 이처럼 당국의 추적 및 관리가 힘든 일상 감염이 늘어나면서 방역 대응은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다. 전날 새롭게 확인된 집단발병 사례만 봐도 서울 은평구 의료기관(14명), 경기 군포시 보험회사 콜센터(12명), 대전 동구 시장(7명), 충북 청주시 카페(5명), 대구 수성구 실내체육시설(6명) 등 다양했다.

이런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도 30%에 가까워졌다. 전날 기준으로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9034명 가운데 2472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족 및 지인 등의 일상 모임에서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를 방역당국이 일일이 차단하기는 힘들다”며 “결국 국민들이 조심해줘야 하는데 방역의 긴장감이 떨어진 상황이다보니 일상생활이 지속되면서 확진자 수가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