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관광 재개하는 이스라엘

한국 정부는 “공무원 회식하지 말라”

백신접종 없인 내수유발 요인도 없어

대면서비스업 침체 속 고용실종 우려

백신도입 과정에 따라 각국 경제회복 성과가 달라질 전망이다. 집단면역이 늦어지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조가 유지될 수밖에 없고, 내수와 고용활력이 사라진 수출 일방향 성장만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확진자 증가세를 이유로 공공부문에 회식 자제령을 내렸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700명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다음달 23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사진은 이스라엘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첫날인 18일(현지시간) 텔아비브 거리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젊은이들. [연합]
백신도입 과정에 따라 각국 경제회복 성과가 달라질 전망이다. 집단면역이 늦어지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조가 유지될 수밖에 없고, 내수와 고용활력이 사라진 수출 일방향 성장만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확진자 증가세를 이유로 공공부문에 회식 자제령을 내렸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700명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다음달 23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사진은 이스라엘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첫날인 18일(현지시간) 텔아비브 거리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젊은이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백신접종 성과에 따라 각국의 경제회복 성과가 달라지고 있다. 집단면역이 늦어지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조가 유지될 수밖에 없고, 내수와 고용활력이 사라진 수출 일방향 성장만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미국·이스라엘 등 백신 조기공급에 성공한 나라와 대조될 수밖에 없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확진자 증가세를 이유로 공공부문에 회식 자제령을 내렸다. 수도권은 사실상 오후 10시 ‘통금(통행금지)’을 유지하고 있고, 봄 나들이 등 내수를 유발할 수 있는 계절적 요인도 국민에게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백신 선진국으로 평가 받는 이스라엘은 상황이 다르다. 이스라엘은 다음달 23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1년만에 해제됐고, 주 6회 등교 수업도 재개했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백신 2회차 접종자는 500만명 이상이다. 전체 인구(약 930만명) 대비 2회차 접종자 비율은 약 54%에 달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날 기준으로 1차 접종자로 집계해도 총 226만 639명에 불과하다. 인구대비 4.3%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류가 사라지지 않으면 코로나19 회복기에 수출만 우상향 기류를 보일 수 있다. 우리나라 3월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16.6%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2월 올해 경제전망에서 민간소비 성장률을 2.0%로 기존(3.1%)보다 1.1%포인트 낮춰 잡았다. 이 때문에 한은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치를 앞선 전망과 같은 작년대비 3% 성장으로 내다봤다. 백신 리스크가 우리나라 내수와 고용에 잠재적 위협요인이기 때문이다.

반면,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올해 GDP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 최상단인 6.3%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백신 접종이 비교적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미국 GDP 성장률을 6.4%로 봤다.

민간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나온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15일 발표한 2021년 경제전망에서 “수출이 주도하는 경기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국내경제는 4%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도 “내수 서비스 산업도 심각한 위축에서 점차 벗어나겠지만 점진적 회복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서비스 산업이 위축세를 계속하면 고용도 나아질 수 없다. 대면서비스업이 고용창출 효과가 가장 큰 업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백신보급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야외활동과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강화와 완화를 반복하며 소비회복세가 뻗어가지 못하고 정체되는 상황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고용유발 효과가 큰 서비스업 회복이 지연되면서 고용회복이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