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골드만삭스 “성장률도 영향”

반도체 부족 사태가 세계 경제성장과 물가인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방송 CNBC는 22일(현지시간) 반도체 부족 사태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물가인상률 또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의 전망을 인용, 보도했다.

반도체는 미국 경제 활동의 핵심부를 차지하고 있어 반도체 공급난 여파가 당분간 이어진다는 것이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반도체 관련 제품 가격은 3%가량 인상되고, 물가상승률은 0.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인 스펜서 힐은 “반도체 부족이 경제성장에 주는 충격은 완만하게 나타나겠지만, 핵심 제품의 물가인상이 나타날 거라는 신호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올해 경기 회복 전망을 뒤집지는 못하겠지만, 그 영향은 분명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부족 사태로 경제성장률이 0.5~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펜서 힐은 “반도체는 미국 경제성장률(GDP)의 0.3%에 불과하지만, GDP의 12%를 차지하는 제품에 들어간다”면서 올해 미국 자동차 생산량은 2~6% 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리서치회사 TS롬바르드의 로리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가 갈수록 연결되고 자동화되고 친환경적이 되어감에 따라 각국의 경제성장률은 반도체 관련 제품에 갈수록 의존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집적회로는 생산 활동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 측면에서 반도체는 ‘새로운 석유’에 해당한다”면서 “현 사태는 지금 진행 중인 변화가 얼마나 광범위한 영역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