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해양수산부는 유럽항로에 임시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달 발생한 수에즈 운하 통항 중단 사태가 수출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투입하는 선박은 HMM의 46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척이다. 국내 수출기업 등의 화물을 싣고 오는 26일 부산에서 출발해 다음 달 27일과 30일에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독일 함부르크항에 각각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는 길이 400m인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22만t급)이 좌초돼 운하 통항이 모두 중단됐다.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와 유럽이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지 않고 교역할 수 있는 핵심 통로여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통항은 사고 7일만인 지난달 29일 재개됐다. 그러나 사고 기간 대기하고 있던 선박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태가 수습된 후에도 유럽을 기항하는 선박들은 운항일정 지연과 운항일수 증가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해수부는 국내 수출기업이 겪을 수 있는 물류 차질 문제를 선제적으로 막고자 임시선박 투입을 결정했다.

물동량 증가세가 이어지는 미주항로에도 임시선박 투입을 계속한다. 미주항로에는 이달 말과 다음 달 초에 HMM의 5000TEU급과 6800TEU급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투입한다.

해수부는 앞서 이번 달에 6800TEU급과 63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투입한 바 있다. 미주항로의 물동량 급증에 대응해 이번에 추가로 선박을 투입한다.

서정호 해수부 해운정책과장은 "올해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물동량이 증가하고 해상운임이 상승하는 등 예년과 다른 해운 시황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수출 확대와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국적선사와 함께 수출물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