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이미 은관문화훈장 수상
오스카 수상으로 공적 ‘레밸 업’
연배도 충분 “수상 시기만 남아”
오스카를 품에 안은 여배우 윤여정(74)이 문화계 최고등급 훈장인 금관문화훈장 서훈을 사실상 예약했다.
윤여정은 26일(한국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한국인 최초, 아시아인 두 번째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비단 개인의 쾌거일 뿐 아니라 한국영화 100년사의 쾌거로, 국가적 업적에 상당한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이처럼 해외 유명 문화행사에서 큰 상을 받는 경우 대개는 훈장 서훈으로 이어진다.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하다고 인정될 경우 정부에서는 문화훈장을 수여한다.
정부(문체부)가 주는 훈장은 금관문화훈장(1등급), 은관문화훈장(2등급), 보관문화훈장(3등급), 옥관문화훈장(4등급), 화관문화훈장(5등급) 등 총 5종이다. 윤여정은 이중 은관문화훈장을 이미 4년 전인 지난 2017년 수상했다.
여러차례 공적이 있을 경우 수상자의 연배와 경력을 고려해 차근차근 높은 등급의 훈장을 수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 최초로 오스카 상을 받은 윤여정의 공적은 또 한번 훈장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인식 하에서 최고 등급인 금관문화훈장 수훈은 사실상 서훈 시기가 언제일지만 남겨놓고는 확정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영화계에서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영화인은 임권택 감독, 신상옥 감독, 유현목 감독 등이 있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의 경우 2013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데 이어, 제72회 칸 영화제 수상으로 2019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봉 감독 역시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 4관왕에 올라 금관문화훈장 수훈 자격에 넉넉히 차고 넘쳐 연배를 고려해 장래에 수훈이 확실시 된다.
금관문화훈장은 그동안 순수문화예술계가 주로 받았다. 시인 김소월·서정주, 소설가 박경리, 화백 김기창과 이우환, 지휘자 정명훈, 첼리스트 전봉초, 연극연출가 임영웅 등이다.
근래에는 배우, 가수 등 대중문화계의 훈장 수상도 자주 이뤄진다. 방탄소년단이 2018년 한류 확산의 공로로 화관문화훈장을 받았고, 지난 해에는배우 변희봉과 고두심, 가수 윤항기 등 3명이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조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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