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인근 사무실도 확대

임영진 대표에도 ‘님’만

디지털 조직문화 혁신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신한카드가 직책명을 뗀다. CEO를 포함한 임원, 부서장 등 ‘장(長)’이 붙은 모든 직책명 대신 ‘님 호칭’을 사용한다. KT계열 BC카드가 최근 전임직원이 호칭 대신 별칭을 쓰기로 했고, 현대차그룹 계열 현대카드도 이미 지정석을 없앴지만, 이 둘을 모두 하는 것은 은행지주계열에서는 신한카드가 처음이다.

신한카드가 26일 마이데이터 출범 D-100일을 맞이해 발표한 ‘디지털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보면 ‘님 호칭’ 문화를 전 직책으로 확대하고, 스마트워크플레이스와 자율좌석제 등을 도입하는 게 골자다.

신한카드는 탈직급과 역할, 직무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부서장 밑 직급은 ‘님 호칭’을 사용 중이다. 이번에는 CEO 포함 모든 임직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부서장 급부터 사용하던 개인 공간도 사라진다. 조직, 팀 구분 없이 하나의 업무공간으로 구성해 부서장을 포함해서 일하는 자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좌율좌석제'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카오, 네이버 등 ICT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업무 환경, 조직문화를 바꿔 확실하게 일을 해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지역거점 사무실인 ‘스마트워크플레이스(Smart work place)’를 수도권 지역 3곳에 추가한다. 서울 본사 직원들도 지방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업무공간인 스마트워크플레이스는 부산, 대전, 대구, 제주 4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회의는 비대면으로 하고, 대면이 필요한 경우에만 본사로 출근하면 된다.

임영진 대표이사는 ‘라이프 앤 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반 역량’(Ability)과 ‘사업 모델’(Business), ‘기업 구조’(Company) 관점에서 회사를 리빌딩하자는 ‘ABC 혁신전략’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