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5선, 국힘 당권 도전
“4·7 재보선, 野 승리 당한 것”
“쇄신, 말로만 아닌 실행이 중요”
“정권교체 위해 與 인사도 초빙”
“뜻이 있다면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뿐만 아니라 최재형 감사원장,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면 여권인사까지도 함께 해 정권을 탈환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대선 전초전’이라는 4·7 재보궐선거 압승에도 야당으로선 정권 탈환까지 갈 길이 멀다. 전직 대통령 사면론이 쏟아지고, 일각에선 ‘탄핵 불복론’까지 나오면서 ‘도로 한국당’이라는 비판이 만연하다. 자연히 내년 대선을 이끌어야 할 차기 당대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조경태 의원은 “4·7 재보선은 우리가 승리한 것이 아닌, ‘승리를 당한 것’”이라며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자칫 오만하고 자만에 빠진 정당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쓴소리를 내놨다.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난 그는 “누구나 쇄신,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송언석 의원의 당직자 폭행 사건 당시 당내서 유일하게 송 의원의 중징계를 요구했다는 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때 당내서 가장 먼저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주장한 점 등을 들어 “저는 계파에 휘둘리지 않고 대선 주자들을 가리는데 공정성을 기할 수 있고, 당에 가장 개혁적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이라고 자부했다.
정권 탈환을 위해서는 당 밖의 대선주자들에게도 문호를 활짝 열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누구든 출마하겠다면 동등하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힘 모을 세력이라면 윤 전 총장, 최재형 원장 뿐만 아니라 지금의 여권인사조차도 끌어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젊음’과 ‘경륜’을 동시에 강조한 조 의원은 50대 초반(1968년생) 5선 의원이다. 초선 당대표 후보로 나선 김웅 의원(1970년생)과 나이차도 두 살에 불과하다. 지난 17대 국회 당시 36세의 젊은 나이로 여의도에 입성한 그는 정장에 운동화가 트레이드마크다. 겸손과 열정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그런 그가 강조한 것은 ‘실용정치’다.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권의 최우선 역할이라는 의미다. 특히, 야당이 ‘대안 없이 비판만 하는 정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부동산, 일자리, 미래산업에 이르기까지 미래지향적이고 실용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례가 최근 2030 청년층을 중심으로 불어닥친 가상자산 열풍이다. 조 의원은 “기성세대는 부동산으로 돈을 벌어놓고, 청년은 잘 살면 안되나”며 “대뜸 규제부터 하기보다는 암호화폐를 포함해 앞으로 4차 산업시대에 맞는 산업의 재편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한 정책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그의 행보에 당내 청년당원들도 호응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서초지역과 경북, 울산 등에서 조 의원에 대한 청년당원 지지선언이 나오기도 했다.
조 의원은 “당원들의 마음은 ‘변화’를 원하고 있다. 이것이 나아가 정권창출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진보·보수의 이념적 논쟁보다는 경제적 위기를 타파하고 국민 삶이 좀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1야당의 역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윤희·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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