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박원순 시장 때 세운 조성계획, 6년째 용역 단계
‘컨트롤타워’ 공공개발기획단, 개방직 기획단장은 임기 끝나 공석
서울대공원 측, “시설 노후화 해결 시급…언제까지 용역만 하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박원순 전 시장이 2015년 계획한 ‘서울대공원 친환경 테마파크 조성 계획’이 6년째 답보 상태다. 서울연구원 연구용역에도 결론이 안 나 행정2부시장 직속 공공개발기획단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지만 6년간 용역만 진행하다 첫삽도 뜨지 못했다. 계속되는 지연으로 공공개발기획단의 컨트롤타워 역할에 대한 비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서울대공원 친환경 테마파크 조성계획은 1984년 개장 이후 38년이 지난 서울대공원을 생태문화 공원으로 재조성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5년 발표됐다. 발표 당시 당시 노후화 된 놀이기구를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동물원을 따로 떼어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하고 전문성을 확보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30일 서울시와 서울대공원 등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의 ‘친환경 테마파크 조성 발표’는 여전히 용역 단계에 머물러 있다. 2018년 10월 서울연구원이 한 차례 용역을 실시하고 결과까지 내놨지만, 이제원 행정2부시장 선에서 결론을 내지 못해 재용역에 들어갔다. 재용역 운전대를 잡은 곳은 박 시장이 행정2부시장 직속으로 신설한 공공개발기획단이다. 2019년 10월부터 공공개발기획단이 주관한 용역이 시작됐지만,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방향도 설정 못했다. 그동안 시민 안전은 고사하고 용역비만 15억원을 날린셈이다.
진척 없는 친환경 테마파크 조성에 서울대공원 측은 6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할 공공개발기획단이 역시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곳곳에서 이어진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시설 노후화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돼 왔는데 공공개발기획단이 맡은 뒤에도 수년동안 용역만 하고 있다. 실무진들 사이에선 갑갑하단 소리가 절로 나온다”며 “공공개발기획단장까지 나가서 진행이 제대로 될 지 걱정이다. 하루라도 빨리 재조성에 돌입하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최근 시 안팎에선 오세훈 시장 체제에서 개편해야 할 부서 중 하나로 공공개발기획단이 거론되고 있다. 공공개발기획단은 박원순이 2019년 1월 이제원 행정2부시장 직속으로 신설하고, 서울시내 대규모 부지 개발 기획 때 공공개발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도록 한 조직이다. 공공개발기획단장을 2년 임기 개방직으로 두고 외부인사까지 끌어들지만, 2019년 2월 임명된 이성창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서울대공원 건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임기를 마쳐 설립 취지가 무색해졌다.
이에 대해 공공개발기획단 관계자는 “서울연구원 용역의 후속으로 서울대공원 비전기획과 관련한 보완책을 계속해서 내부 검토하고 있다. 2019년부터 계속해서 진행해오고 있는 사안인데, 진전이 없다고 하면 되나. 용역 업체가 어딘지를 비롯해 구체적 사항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사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공개발기획단은 최근 용역에서 마무리 설문조사 단계에 돌입했다. 용역 결과에 대한 서울대공원의 의견 등을 재종합한 뒤 시장 보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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