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살리스 프로젝트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크리살리스 프로젝트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무용가 차진엽과 유니버설 발레단이 참여한 6개국 글로벌 디지털 문화예술 협업인 ‘크리살리스 프로젝트’의 한국 영상이 공개됐다.

30일 유니버설발레단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인 ‘크리살리스 프로젝트(The CHRYSALIS Project)’에 한국 작품 ‘웨이브 오브 웨이브즈(Wave of Waves)’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영상엔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안무감독를 맡았던 무용가 차진엽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솔리스트 리앙 시후아이와 드미 솔리스트 박수경이 출연했고, GRZE의 전혁진 감독이 영상촬영 및 편집을 맡았다.

크리살리스 프로젝트는 문화예술을 매개로 ‘코로나 극복 기원과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6개국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어두운 번데기 속에 갇혀있던 애벌레가 오랜 인내 끝에 아름다운 나비로 탈바꿈하듯이,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전하려는 의도로 기획됐다.

크리살리스 프로젝트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크리살리스 프로젝트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프로젝트는 기획부터 촬영편집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완성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한나 슈나이더(Hannah Schneider)를 주축으로 한국, 영국, 미국, 러시아, 네덜란드, 부르키나파소 6개국의 안무가와 무용수 및 촬영팀이 공동 참여했으며, 영국 옥스포드 얼터너티브 오케스트라(Oxford Alternative Orchestra)가 음악을 맡았다. 포아이즈 프로덕션과 뉴욕대학교 발레예술센터가 공동 제작했다.

‘크리살리스 : 한국’ 프로젝트는 취지에 공감한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과 월드임브레스 구삼열 대표가 의기투합해 추진됐다. 아리랑TV 사장을 역임했던 구삼열 대표는 첼리스트 정경화의 남편이기도 하다. 여기에 일신문화재단과 구삼열 대표의 제작지원과 서울시의 장소협찬으로 성사됐다.

촬영장소인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추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서울시가 추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으로 2017년에 탄생한 공간이다.

크리살리스 프로젝트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크리살리스 프로젝트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안무를 맡은 차진엽은 이번 작업을 통해 자연의 순리에 따라 제자리로 돌아오는 물결처럼, 팬데믹으로 멈춰버린 지금의 시간도 순환 과정을 거쳐 본래의 상태로 돌아오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회복의 과정이라는 의미를 전달했다. 차진엽은 작품명 ‘웨이브 오브 웨이브즈’에 대해 “잔잔한 파동이 큰 파동이 될 수 있는 자연적인 이치와 같이 우리들의 작은 행동이 연결과 공존을 통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라며 “팬데믹은 한 사람 만의 노력이 아닌,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의 노력과 상생 협력이 전제되어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은 “크리살리스 프로젝트는 팬데믹에 따른 국경 폐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나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탄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전혀 새로운 형태의 통찰력을 제공한 글로벌 예술협업의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