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인도네시아 니켈광 추진

‘반도체설계’ 실리콘웍스 전망 밝아

‘물류 자회사’ 판토스 상장 가능성

LX그룹 출범에 맞춰 각 계열사들은 고부가 신사업 진출 및 해외시장 확대 등을 선언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주력 계열사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되는 LG상사는 풍부한 재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명에서도 ‘상사’를 떼고 ‘LX글로벌’로 변경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 니켈광 개발 사업을 선언했다. 니켈은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원료다. 그동안 석탄 사업이 중심에 있었지만 향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고려할 때 니켈광 개발로 무게 중심이 옮겨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에도 한국산 진단키트를 확보해 인도네시아에 기부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헬스케어 사업 기회를 엿본 LG상사는 의료·보건 분야 관련 사업에도 나섰다. 의료기기 트레이딩을 비롯해 관련 스타트업 인수합병(M&A) 등 다방면에 걸쳐 사업 확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자금도 충분하다. 지난해 3월 LG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 매각(약 3600억원)과 자원사업 부문의 동광사업 등을 매각하면서 미래 먹거리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반도체 설계(팹리스)회사 실리콘웍스 역시 LX그룹을 이끌 주력 계열사로 꼽힌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실리콘웍스는 국내 반도체 설계업체 1위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선 실리콘웍스가 LX그룹 편입 이후 고수익 프리미엄 제품군을 늘리고, 전장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성장 동력 확보로 성장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LX 그룹의 편입으로 신규 사업 추가가 가능해져 실리콘웍스의 중장기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화학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비상장회사 MMA 역시 지난해 매출 5422억원, 영업이익 775억원을 기록한 알짜 회사다. 도료나 투명플라스틱 등 산업용 소재에 쓰이는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LX그룹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LG상사의 물류 자회사인 판토스는 상장(IPO) 가능성이 거론된다. 육상, 해상, 항공 화물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물류 서비스를 앞세워 LG상사의 실적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백신보급 확대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물동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해 판토스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