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듭 고개를 숙였다.
4선 중진 출신으로, 행정안전부 장관 청문회를 거친 김 후보자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그가 ‘무난히 검증대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학교폭력(학폭) 논란 등 국민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사안이 도마 위에 오르고, 국민의힘이 앞서 치른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을 매섭게 몰아붙이면서 분위기가 다소 험악해졌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학폭 가해자였다’는 고백을 기사로 보고 적잖이 놀랐다”고 하자 “정말 반성하고 참회하는 심정으로 글을 썼다”고 했다.
그는 “‘왕따 문화’를 접한 부모세대로, 어린 시절에 저희도 그런 부끄러운 게 있었다는 것을 고백하려고 했다”며 “지금 젊은 학생들에게도 한 번 돌아봐 달라는 호소였다”고 했다.
앞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15년 ‘공존의 공화국을 위하여’라는 저서에서 유년 시절 일화를 소개하며 “부끄러운 가해자 중 한 명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재호 민주당 의원이 자동차·과태료 체납 전력을 놓고 “준법 의식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있다”고 한 데 대해선 “부끄럽다”를 세 번 반복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2019년 행안부 장관이던 김 후보자가 강원 산불 현장에서 민주당의 한 지역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는 “사려 깊지 못했다”며 “낙담한 주민에게 상처가 됐다는 지적을 달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다만 “저분(해당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산불 진화) 지원을 나온 것으로, 다른 뜻으로 나왔겠는가. 기념촬영은 아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성 발언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재호 민주당 의원이 백신 문제와 관련해 “야당이 유언비어성 문제를 조장하는 것도 있겠죠”라고 하자 김 후보자는 “야당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사회에서 일부 극단적 생각을 하는 분의 지나친 과장”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임대차 3법’ 등을 기립 표결한다”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는 “국민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법안은 숙성해서 여야가 대화를 했다면 국민을 납득하는 데 도움을 줬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 공감했다.
하지만 조 의원이 “(여당이) 잘못됐다는 말씀이죠?”라고 재차 묻자 김 후보자는 웃으며 “그렇게 단정 짓지는 말아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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