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급 이상 간부급만 참석하던 교육에 특별 참석시켜
지난해 부침 겪은 비서실, 쇄신 위해 직원들도 참여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시 고위 간부를 대상으로 하는 상반기 성인지·성적괴롭힘 예방 특별교육에 3급 미만 비서실 직원들이 대면 참석했다. 3급 이상 간부들만 대면으로 실시하는 교육이지만, 서울시와 비서실의 쇄신을 위해 간부급이 아닌 실 직원들까지 함께 자리했다는 설명이다.
11일 오 시장과 서울시 3급 이상 고위 간부와 비서진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1년 상반기 특별교육을 받았다. 강사로는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2018년에 이어 두번째로 연단에 섰다. 이날 열린 대면교육에는 그간 현장 참석대상이 아니어서 온라인 시청권만 주어졌던 비서실 인사들까지도 함께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비서실은 앞서 바쁜 업무 등을 이유로 사내교육 참여율이 낮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일반 직원들은 온라인으로 듣는 교육이지만, 특별히 이날만큼은 간부급이 아닌 비서실 인원들까지 함께 자리해 새출발 의지를 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교육은 오 시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성인지·성적괴롭힘 예방 교육이다. 지난 8월 특별교육을 실시한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시기지만, 오 시장 취임 이후 시 차원에서 발빠르게 마련한 자리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관계자는 “매년 열리는 교육이지만, 부침을 겪으며 그간의 내용보다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교육 현장 분위기는 곳곳에서 질문도 나오고 이전과 달리 적극적인 분위기가 감지됐다. 비서실 직원들까지 참석해 다함께 집중하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이날 교육에서 이수정 교수는 성폭력 사건을 피해자 중심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가해자 처벌에 집중하는 만큼 피해자 회복 역시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특히 ‘성희롱’이라는 용어를 ‘성적괴롭힘’으로 교체해 성폭력 피해자의 입장을 더 헤아려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졌다. 이교수는 오 시장의 서울비전2030 위원회 공정상생위원으로도 참석하는 등, 그간 정파성에 매몰됐던 여성담론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교수는 여권에 여성운동계열 인사가 많기 때문에 정당과 관계 없이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돕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한편 오 시장은 임기내 ‘성폭력 제로 서울’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성비위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성비위사건 신고 핫라인 개통, 성폭력·성희롱 교육의 100% 이수제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한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도 시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특별기구로 격상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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