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류 시장이 저령화, 저도수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젊은 층이 혼술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특히 과일주 섭취가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의 신제품 혁신센터에서 발표한 ‘2020년 과일주 혁신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과일주와 칵테일 소비가 급증하면서 관련 품목의 소비 또한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몰의 2021년 녠훠제 페스티벌(중국의 설맞이 온라인 쇼핑 할인행사)의 자료에서도 칵테일과 과일주의 주문량은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리서치전문기관 씨비앤데이터(CBNData)보고서에서는 지우우허우(1995~99년생) 소비자의 과일주 평균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선 도시(베이징 등 중국의 대도시) 여성 소비자들의 소비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1선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여성 중 사무 직장인이나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주부, 지우우허우 여성이 과일주와 칵테일의 소비 주체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과일주의 맛, 창의적인 디자인 등 특징이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과일주는 사교적인 장소에서 분위기를 이끄는 제품으로 각종 모임과 식사자리, 야외활동에서 필수적인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과일주는 도수가 낮아 숙취가 오래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여성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주류 브랜드 제품들은 디자인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창의적 디자인의 과일주 제품들은 다양하다. 지난 2020년 쟝후과이과이에서 출시한 파우치형 포장 과일주 슬러시는 ‘얼려먹는 파우치형 포장 과일주’로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업계에서 흔치 않은 파우치형 포장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냉동보관을 할 수 있으며 과일 혹은 주스와 함께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과일과 차, 그리고 술을 결합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루어인’ 브랜드는 20-35세 여성 소비자들 대상으로 중국풍 과일주를 개발했다. 독특한 입맛과 차별화된 마케팅은 빠른 속도로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팬층을 확보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aT 관계자는 “중국 저도수 주류시장에서 과일주는 신흥 주류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미 상당수의 한국 과일 소주제품이 현지에 진출한 만큼 젊은 여성의 소비 트렌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원백 aT 베이징 지사]ㅅ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