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는 5월과 관련한 역사를 지닌 ‘이달의 문화재’로 연등회와 종묘, 선정릉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연등회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매해 초파일(올해는 5월 19일)에 여는 불교 문화행사다.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에도 확인되며, 신라와 고려에는 불교적 행사였지만 조선시대에는 민속행사로 행해졌다. 해방 이후 전통적인 시련(侍輦·불상이나 죽은 사람의 위패를 연 안에 두고 절 안을 세 번씩 돌아다니는 일), 탑돌이의 행렬문화가 확대돼 연등행렬로 발전했다.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등행렬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종묘(사적 제125호)에선 매년 5월에 종묘제례가 진행된다. 종묘는 동시대 단일 목조건축물 중 연건평 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크나, 장식적이지 않고 유교의 검소함이 깃든 건축물이다. 중국의 종묘가 9칸인데 비해 19칸의 긴 정면과 수평성이 강조된 건물 모습은 세계에 유례가 없이 독특하며, 동양 고대문화의 성격과 특징을 연구하는데 필요한 귀중한 자료가 담긴 유산이다.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강남에 있는 선릉과 정릉(제199호)은 1970년 5월 26일 사적으로 등록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40기의 조선왕릉에 속하고, 서편에는 조선제9대 성종과 그의 비인 정현왕후의 (선릉)이 있고, 동편에는 이들의 아들인 조선 11대 중종의 능(정릉)이 있다. 이 둘을 합쳐 ‘선정릉’이라 부르며, 세 능이 조성되어 있다고 하여 ‘삼릉공원’으로도 불린다.
시는 문화재를 방문하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올해 2월부터 ‘이달의 서울 문화재 카드늬우스’를 제작해 알리고 있다.
2월 문화재는 구 러시아공사관,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 승동교회였으며, 3월 문화재는 탑골공원 팔각정, 서울 대한의원, 서울 효창공원이었다. 지난달에는 남산골한옥마을, 서울 선잠단지, 만해 한용운 심우장이 이달의 서울 문화재로 선정됐다.
‘이 달의 서울문화재 카드늬우스’는 매월 15일,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시 문화본부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만나볼 수 있다.
권순기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 활동이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민들이 ‘이 달의 문화재 카드뉴스’를 통해 서울의 문화재를 만나고, 유구한 역사를 가진 ‘2천년 역사도시 서울’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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