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자국 이기주의 및 환경 침략 테러” 규탄
“오염수 안정성 확보한 뒤 결정해야”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환경단체들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은 “반인륜적 도발이며 전 인류에 대한 죽음의 재앙”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17일 전국환경단체장협의회 등 10개 단체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모여 “10년 이상 축적된 고농도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건 전 지구적 범죄 행위”라며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철저한 자국 이기주의 및 환경 침략 테러”라고 규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100만t이 넘는 방사능이 포함된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한다고 공식적으로 결정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는 같은 날 발암물질이자 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오염수에 대해 “그 물 마셔도 괜찮다”며 옹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박성필 전국 환경단체장협의회 상임대표는 “원전 오염수를 마셔도 괜찮다는 일본 아소 부총리를 규탄한다”며 “정책적 재앙이며 반인륜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이강순 환경보전실천연합중앙회 회장도 “수산물로 생계를 이어가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일본 자민당은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대한민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오염수를 식수로 사용해도 된다는 아소 부총리의 발언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대근 온누리 환경연합 중앙회 회장은 “일본이 오염수를 최소 3년 이상 식수로 이용해야 한다”며 “일본이 오염수의 안정성을 확보한 뒤에 방류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규 녹색환경실천본부 이사장도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를 마셔도 괜찮다는 아소 부총리의 말에 분노한다”며 “일본이 동북아 국가들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기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김용덕 자연보호중앙연맹 사무총장은 “물에 희석하면 방사능이 없어지느냐”고 반문하며 “정화돼도 방사능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국민의 안전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국제해양재판소에 잠정 조치 청구를 즉각 준비해야 한다”며 “여야가 힘을 합쳐 이번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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