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와 북핵문제 갈등 큰 실수…더 많은 일 해야”

北 외교적 침묵 유지 배경으로 코로나19 대응 꼽아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알렉스 웡 전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한미 간 입장이 일치돼야 북한 비핵화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자료사진.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알렉스 웡 전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한미 간 입장이 일치돼야 북한 비핵화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협상 실무를 맡았던 알렉스 웡 전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한미 간 대북정책 일치를 강조했다.

웡 전 부대표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한 인터뷰에서 “비핵화 진전을 위한 강력한 외교의 핵심은 한미의 철통같은 동맹관계”라며 “한미가 대북정책을 완전히 조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간 입장이 일치됐을 때 비로소 비핵화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며 “정상회담 이후 수주, 수개월 동안 계속 바이든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 관리들이 대북정책 이행을 위한 조율을 이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웡 전 부대표는 미국의 외교적 관여 노력에 북한이 침묵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정말 알기 어려운 부분이다. 북한 당국의 결정 과정은 상당히 불투명하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북한의 상황을 보면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와도 외교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보인다”며 “북한이 코로나19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기 전까지는 외교를 시작할 기회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웡 전 부대표는 북핵문제에서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대북제재를 완전히 집행하기 위한 유엔 제재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며 “중국의 대북제재 집행 의지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특히 미중갈등과 관련 “중국이 북핵문제를 두고 미국과 갈등을 벌이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 비핵화는 두 나라 모두의 이해에 부합하는 것으로 서로 협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