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당권주자 “변화·도약”

“黨, 선거 이후 지지부진…대표 얼굴 바꿔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장을 낸 김은혜 의원은 20일 같은 당권주자로 뛰는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성찰보다 남 탓, 제도 탓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에서 낙마한 후 2개월 만에 전당대회에 나왔다. 서울시장 경선에 대해 '역선택' 때문에 졌다고 하는 것은 남 탓, 제도 탓을 하는 것이어서 우리가 요구하는 시대상에 부합하는지를 다시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실패가 있는 경험, 이를 변명으로 대선 정국을 돌파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김 의원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건을 놓고는 "목청을 조금 낮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반대하는 분이 있다면 그 의견을 경청하고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홍 의원을 직접 만나 어떤 생각인지를 확인하고 듣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평성 원칙을 고려하면 홍 의원만 콕 짚어 안 된다고 할 수 없다"며 "다만 그간 국민의 눈높이라든지, 정치의 품격을 고려하기 위해 많은 분이 노력해 회복한 당의 이미지가 있다. (홍 의원을 직접 만나면) 얼마든 조율이 가능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국민이 4·7 재보궐선거를 통해 다시 변화하고 도약할 기회를 만들어줬다"며 "선거 이후 당이 다시 재보선 이전의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돌려지는 것을 보고 암담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며 "제가 기자 시절에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에 뛰어들던 그 심정으로 출발을 결심했다. '도로 한국당'이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당대표 얼굴부터 바꾸는 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