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후배 변호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변호사가 숨진 채 발견되자 피해자 측은 당혹스러움 속에 법조계 자성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변호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으며,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로펌 대표인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6개월 간 신입으로 들어온 변호사 B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A씨 사망으로 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B씨 측은 당혹스러움을 나타냈다. B씨의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같은날 SNS를 통해 "사망한 피의자에 대해서도, 황망한 상황에 놓인 피해자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안타까운 마음을 금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고소 후 6개월간 수사가 진행돼 검찰 송치만을 앞둔 상황이라 피해자가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는 수습 변호사로서, 또 초임 여성변호사라는 열악한 지위에서 바로 신고하지 못하고 중첩된 피해를 받았다"며 "더이상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바람, 변호사 실무수습 제도에 대한 법조계 자성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으로 고심 끝에 고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망 앞에 그저 애도만을 전할 수 없는 입장이며, 사건이 끝나더라도 이를 계기로 시작돼야 할 이야기들이 종결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측은 A씨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31일 법조계에 입장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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