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후원하거나 이 행사를 통해 사업을 하는 기업은 연방정부에 제품·서비스를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미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당파 하원의원이 낸다.
양당 지도부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되 개·폐막식엔 공식 사절단은 불참하는 ‘외교적 보이콧(불참)’을 제안한 것보다 한 발 더 나아간 내용이다.
중국이 신장 위구르족을 상대로 인권탄압을 한다는 의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에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주장 등이 맞물려 의회에서 반(反) 중국 감정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마이크 월츠(플로리다) 하원의원과 민주당의 톰 맬리나우스키(뉴저지) 하원의원은 28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법안을 제안한다.
법안의 핵심은 행정 기관의 장·국방장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사업을 하는 기업 혹은 사람들과 계약을 맺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국무장관이나 국방장관이 국가안보를 위해 결정한 계약은 예외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해당 기업이 파는 상품과 서비스는 연방 정부 건물, 시설, 공원, 군사기지에서 퇴출된다.
기업이 내년 2월 4일부터 시작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지원을 철회하면 이런 금지 조치가 해제된다는 내용도 법안은 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주요 파트너사는 코카콜라, 다우케미컬, 인텔, 프록터앤갬블(P&G), 비자 등이다.
특전사 출신인 월츠 의원은 “(회사의) 손익 부문을 건드리는 게 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그들은 연방정부와 사업을 하거나 올림픽을 계속 후원할 건데, 우린 그들이 선택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맬리나우스키 하원의원은 성명에서 “집단학살과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국가에서 올림픽을 개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안을 지지했다. 상원에서 처음 제기된 안에 동참한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그런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하는 문구가 상원을 통과하는 중국 관련 패키지 법안에 추가되기도 했다.
중국은 신장 지역 등에서 벌어지는 인권탄압 의혹 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다른 나라가 관련 비판을 하는 걸 내정간섭으로 분류,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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