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시간' 예약만으로 베스트셀러 1위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한길사)이 6월1일 발매를 앞두고 관심이 뜨겁다. 조 전 장관이 27일 트위터에 출간소식을 알린 가운데, 예스24에서 예약 판매 직후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책에서 2019년 8월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며, 집필 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이번 집필은 힘들었다. 그때의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며.“그러나 꿈 참고 썼다.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여당 일각에서도 비난을 받는 데 대해, “4.7재보궐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리고 자신이 민정수석과 법무부장관을 맡기로 한 결정적 이유는 권력기관 개혁, 그 중에서도 검찰개혁었다고 밝혔다. 지금 공수처 신설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이 성취된 것은 촛불시민 덕으로 “이 책을 수백만 명의 촛불시민들께 바친다”고 썼다.
그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일상도 전했다.
“마음이 답답할 때는 거리에 어둠이 내려앉을 때를 기다려 밤공기를 쐬기도 하고 저를 알아보시고 응원해주시는 시민을 만나 힘을 얻기도 하지만 느닷없이 다가와 욕설을 하는 사람들과 마주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 ‘시련의 가시밭길’에선 법무부장관으로 지명, 국회 기자간담회를 거쳐 인사청문회 이후 배우자가 기소되고 극단적으로 양분된 여론 속에서 왜, 어떤 생각으로 장관직을 수락했는지를 담았다.
“내가 자진 사퇴하거나 장관 지명이 철회되었다면 보수야당과 언론은 검찰개혁에 동참했을까?
검찰은 검찰개혁법안 통과를 인정하고 받아들였을까? 역사는 가정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
제2장 ‘나를 둘러싼 의혹들’에선 그와 가족을 둘러싼 여덟 가지 의혹, 사모펀드, 위장이혼·위장매매·위장전입, 딸의 장학금, 웅동학원, 버닝썬 사건 연루, 상상인 저축은행 대출, 논문 표절, 딸과 아들의 고교 인턴·체험활동 증명서에 대한 모든 것을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 이후 내가 사모펀드에 관여하지 않았음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를 접지 않고, 나와 내 가족 전체에 대한 전방위적 저인망 수사로 나아갔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비리를 찾기 위해 100여 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표적수사했다는 입장이다.
제5장에선 장관으로 재직한 36일동안 이룬 성과에 대해 다뤘다.
그는 “뒤로 되돌릴 수 없는 개혁, 결국은 제도화, 제도화, 제도화라고 본다. 언제 어디까지일지 모르지만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볼 생각”이라고 했다.
제6장에선 춧불집회에 대해 현장을 지켜보며 느꼈던 감정과 고마움에 대해 전했다.
“나는 죽지 않았다. 죽을 수 없었다.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 나의 흠결을 알면서도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생환(生還), 그것이면 족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제8장에선 윤석열 검찰의 ‘살아 있는 권력 수사’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정치인으로 변신한 윤석열의 진심이 과연 정의로운지 묻는다.
“윤석열에게는 촛불혁명보다 검찰 조직의 보호가 더 중요했다. 민주보다 검치(檢治)가 우위였다. 그는 영웅에서 반(反)영웅으로, 공무원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며, 조국의 시간을 거쳐 국민의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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