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증설 수요 집중 하반기 10%대 성장
오스틴 공장 재가동·디램 현물가 반등도 호재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코스피 지수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하반기에 반도체와 장비주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나서 주목된다. 데이터센터, 디램 현물가 상승, 오스틴 공장 신규투자 등 ‘트리플 호재’를 업고 반도체업종이 주도주로 귀환할 것이란 예측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반도체 업체의 새로운 성장 먹거리인 데이터센터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데이터센터의 중심이 모바일에서 데이터센터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매출 비중은 모바일이 26%, 데이터센터 25%다.
데이터센터는 IT기술 시대의 필수 기반 인프라로 꼽힌다. 미국의 경우 2조 달러 부양책에서 고속 데이터 네트워크망을 구축 중이고 중국 역시 데이터센터 투자 금액이 공공기관 투자 비중에서 20%를 차지했다. 데이터센터는 오는 3분기부터 증설 수요가 집중되면서 하반기 10%대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방 산업인 클라우드의 수요는 팬데믹 이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수요 주체가 개인에서 기업으로 바뀌면서 외형 성장 역시 예상된다.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방 산업인 클라우드의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머 “글로벌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11%였으나 올해와 내년 각각 23%, 19%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데이터센터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말 재개된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재가동도 시장을 환기할 요소다. 비메모리 특성상 출하까지 약 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에서 오는 6월부터는 출하량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비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한 무선통신용 초고주파 칩(RFIC),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DDI),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컨트롤러(SSD Controller) 등은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주력 제품이기에 비메모리 공급 부족은 오는 3분기부터 완화될 전망이다.
디램 현물가의 상승 기대감도 반도체 업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호재로 꼽힌다. 디램 현물 가격이 쉬지 않고 오른 적은 없기에 단기간 하락세는 상승 흐름에서의 조정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현물 가격 하락이 추세로 이어지기보다는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후 시장의 불신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는 거의 필수재가 된 상황에서 하반기에 반도체로 관심이 재차 쏠릴 것으로 보인다”며 최선호주로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메모리 업체의 주가는 전년동기 대비 실적에 민감하다”며 “메모리 업체 실적의 기저효과는 3분기와 4분기에 대폭 확대되는 만큼 주가는 2분기 중 바닥을 확인한 후 3분기와 4분기 가파른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유진테크, 원익QnC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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