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대장은 최경회, 그의 부인은 주논개 열사
임진왜란 때 세워져 병자호란~일제 의병 허브 기능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나라를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되새기는 때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국방의 경각심을 가져야할 일들은 무수히 많다.
2월(644년 당의 고구려 침략, 1019년 귀주대첩), 3월(670년 당의 신라 침략), 4월(1592년 임진왜란), 7월(1905년 가쓰라태프트 밀약), 8월(1910년 국치, 1945년 소련의 개입과 국토 분단), 9월(1597년 명량대첩, 1875년 일제 운양호 침략), 10월(1820년 청산리대첩), 11월(2010년 연평도 포격), 12월(1636년 병자호란) 등 호국보훈의 달은 1년 열 두 달이다.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할 때 마다 백성들은 의병을 결성해 정규군과 협력하며 목숨바쳐 싸웠다. 최근 헤럴드경제-남도일보 취재결과, ‘의병청’을 두고 외침때마다 조직적으로 대응했음이 새로 밝혀졌다.
의병청은 1592년 임진왜란 발발 직후 호남의 선비 최경운(?~1596), 최경장(1529~1601), 최경회(1532~1593) 3형제가 전남 화순군 삼천리에 세웠다. 이들은 오랜 교분을 유지하던 호남 사림들의 거점과 남부지방 주요 고을 마다 격문을 내서 병사·전마·군량을 모았다. 활동범위는 전남, 전북 뿐 만 아니라, 경남, 충남 등지 까지 넓었다.
의병장은 최경회가 맡았다. 최경회는 전북 장수로 출전해 왜군을 격퇴시키고, 무주전투에서는 도요토미히데요시의 부하 적장을 활로 거꾸러뜨리고 ‘언월도’를 전리품으로 얻었다. 최경운의 아들 최홍재는 고경명 의진에 지원군을 이끌고 출병해 금산전투 승리에 기여했다.
남도일보 서정현 선임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최경회 장군의 부인인 주논개(1574~1593)는 신안주씨 주달문의 차녀로서 가난하여 민며느리로 팔려가야할 위기에 처했을때 돌봐준 당시 장수현감 최경회를 돕다가, 최장군 본부인의 사망직전 유지에 따라 혼인하게 된다.
진주성에 종전했다가 남편 최경회의 순절 소식을 듣고 복수를 계획, 왜장을 붙들고 남강에 투신해 적장을 사망케하면서 적의 사기를 꺾었다. 주논개 열사를 관기로 잘못 기록한 것은 유몽인의 ‘어우야담’ 내용 때문인데 이제는 바로잡아져야 한다.
최경운은 1597년(선조 30년)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고을 사람 500여명과 함께 오성산성(전남기념물 제193호)을 지키다 왜군에 사로잡혔는데, 끝까지 왜군을 꾸짖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최경장은 호남 선비출신 의병 네트워크의 정신적 지주로 불리는 양응정에게서 배우고 담양부사를 역임했다. 형제, 동료들이 여러 전투에 출전해 있을 때 모친상 중이라 의병청을 관리하다가 동생 최경회가 순절하자 의병대장직을 승계했고, 권율의 천거로 선조의 정식 임명절차를 밟았다.
의병청은 병자호란~구한말~일제침략기에 이르기 까지 남부지방 의병 활동의 중심 연락-출병-조율 기능을 담당했다고 전남종가회 등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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