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자동차, 태양광 모듈 등 신재생기술 전시
행사 임박해 불참 결정난 정상, 평양 영상은 옥에 티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다. 이틀간 짧은 행사였지만 14개 국가, 국제기구 정상들이 ‘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서울공동선언문을 도출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에서 처음 치러진 기후환경관련 다자회담이자, 코로나 시대의 첫 비대면 다자 정상회의였다.
P4G에서는 각국 정상의 연설과 실시간 토론만큼이나 눈길을 끌었던 점들이 많다.
▶수소전기차·태양광 모듈 선봬…증강현실 기술도 관심=우선 신재생에너지 관련한 국산 기술들이 관심을 끌었다. 정상들의 연설과 실시간 토론이 이어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 2관에는 현대차의 수소 전기자동차 ‘넥쏘’가 전시됐다. 해외정상들의 눈에 쉽게 들어오는 자리다. 넥쏘는 지난 29일 P4G 사전행사였던 ‘2050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퇴근길에 직접 운전을 한 차량이다. 넥쏘 뒤에는 한화큐쎌의 태양광 모듈도 전시됐다.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의 의지를 드러내는 오브제도 곳곳에 배치됐다. 문 대통령이 앉은 테이블에는 폐유리를 재활용한 탁상용 라펠 핀이 놓였다. 문 대통령은 또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넥타이를 착용했다.
정상연설에서 선보인 매핑(mapping) 등 증강현실(AR) 기술도 화제를 모았다. 청와대는 행사에 앞서 P4G 개회식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된 실감 콘텐츠 통합제어솔루션(VIT·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 기술이 구현됐다고 밝힌 바 있다. VIT는 증강현실 기술의 일종이다. 개회사 연설을 하는 문 대통령 뒤로 숲과 사향노루, 따오기, 왕은점표범나비 등 멸종위기 동물들이 증강현실로 되살아났다.
▶행사 임박해 불참 결정난 정상들…평양 영상은 옥에 티=아쉬움이 남는 점들도 있다. P4G 개최 영상은 행사 내내 논란이 됐다. 서울 전경부터 줌 아웃(Zoom out)으로 지구 전체까지 비추겠다것이 당초 의도였다. 하지만 개최영상이 서울이 아닌 평양의 지도를 줌 아웃 한 것이다. 논란이 일자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31일 ‘P4G 서울 정상회의 개회식 영상에서 서울이 나와야 할 순간 평양 능라도 전경이 담긴 경위’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영상제작사의 실수였다”면서 “즉시 수정했다”고 했다.
참석예정이었던 정상들이 불참을 통보해오는 일들도 잇따랐다.
조 바이든 대통령 참석이 대표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님께서 다음 주 P4G 서울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시는 것을 환영하며 국제사회의 의지 결집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가 지난 28일 발표한 P4G 참석 정상 명단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은 없었다.
참석명단에 이름을 올린 정상들이 불참을 하는 일들도 이어졌다. 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30일 열린 P4G 개회식에 영상 연설을 통해 참석 예정이었다. 하지만 칸 총리는 개회식 두 시간 전에 참석자는 말릭 아민 아슬람 파키스탄 기후변화 장관으로 대체됐다. 행사 마지막날인 정상 간 실시간 토론에 참석예정이었던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도 행사직전 불참을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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