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검장 줄사의에 “알아서 물러나라는 전형적 인사학살”
김오수 임명 강행엔 “기네스북 올라갈 신기록 연일 경신”
“與 ‘조비어천가’ 부르는 집권세력 집단최면에 섬뜩해”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문재인 정권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넘어서 이제는 검수완살(검찰수사 완전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상철 서울고검장, 오인서 수원고검장 등이 잇달아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말이 좋아 사의 표명이지 망신 주기 전에 알아서 물러나라는 전형적인 인사학살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를 사실상 총괄했던 오인서 수원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고검장 물갈이를 예고한 후 두 번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고검장은 대검이 김학의 사건 핵심피의자인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기소를 승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이 취임하면 이 비서관 기소를 장담할 수 없다’며 항의성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가뜩이나 6대 중대 범죄수사에 대해 법무장관이나 검찰총장의 승인을 받게 하는 명백히 반헌법적이고 불법인 검찰개편안으로 검찰 내부의 반대와 법조계 전체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라며 “문 정권은 그렇게 하고도 불안해서 권력눈치 보지 않고 법대로 하겠다는 눈엣가시 같은 고검장들을 다 몰아내겠다고 노골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기에다 검찰총장마저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권력자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을 강행했다”며 “현 권력자들이 저질러 놓은, 덮고 묻어야 할 죄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 것인지 충분히 짐작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김오수 검찰총장의 인사청문보고서를 단독 처리하고 문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한데 대해서는 “현 정권에서만 야당 동의 없이 강행 처리된 33번째 장관급 인사”라며 “기네스북에 올라갈 신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최근 5당 대표 오찬간담회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을 언급하며 협치를 강조했지만, 역시 말 뿐이었다”며 “국민 무시, 야당 패싱이 계속된다면 4·7 재보궐선거 이상의 혹독한 국민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서전 출간과 관련해 민주당을 향해서는 “조국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집권 세력의 집단 최면에 섬뜩하기까지 하다”며 “‘조비어천가’를 부르며 극렬 지지층의 환심만 좇다가는 국민에게 버림받는 폐족의 길로 들어설 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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