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노조, 사측에 재교섭 요구
사측, 교섭창구 조속 단일화 입장
기업노조 ‘파업 강행’에 갈등 고조
르노삼성자동차 내부의 노노(勞勞) 갈등이 파업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년째 임단협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소수노조가 재교섭을 요구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어서다.
1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150명 규모의 새미래노조는 전날 사측에 재교섭을 요구했다. 기업노조의 파업 장기화로 생산 차질이 계속되는 데다 임단협 타결 가능성이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새미래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노조의 최후 무기인 파업을 약 한달간 강행했으나, 노사대표 간담회 2회 외에 단 한차례의 교섭이 없었다는 건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방증”이라며 “대표노조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교섭대표에 대한 재구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대표노조가 결정된 날부터 1년이 지난 후 어느 노조라도 사용자에게 교섭을 요구할 경우 사용자는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노사관계법제과 2247). 기존 대표노조는 단일화가 진행되는 중 쟁의행위(파업)를 중단해야 한다. 이후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에서 새로운 교섭대표노조가 결정되면 해당 노조가 쟁의행위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1760명 규모의 기업노조는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전면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임금 협상을 비롯해 인천·창원 등 2개 직영사업소에 대한 운영 중단 결정 철회 등이 요구안이다. 누적손실은 1월부터 4월까지 12억원을 넘어 5월 15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기업노조는 전날 사측의 부분직장폐쇄 철회 결정 이후 확대간부 회의를 열고 연차휴가를 소진해 집회에 참석할 것을 종용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기업노조가 위법으로 간주될 수 있는 추가 파업 강행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측은 신차의 수출·생산과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조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력 수출 모델로 떠오른 ‘XM3’의 일일 생산 대수가 300대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 지역 확대에 따른 생산량 증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사측이 2교대 원상복귀와 충원을 위한 생산계약직 채용을 급하게 진행한 것도 이런 이유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회사는 부분직장폐쇄까지 철회했는데 노조의 쟁의지침은 유지되고 있으며,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 개시 이후 파업은 위법 소지가 있다”며 “노사가 정상적인 업무로 복귀하는 것이 최우선 사항이며, XM3의 생산 증대를 위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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