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발매 6일 만에 세계 신기록 5개
“‘K팝 센세이션’ 넘어 전성기 슈퍼스타”
글로벌 맥도널드 협업…그룹위상 증명
더 크고 강력한 ‘이름’이 됐다. 이미 한국 대중음악사에 ‘최초·최고·최다’ 기록을 가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위력은 이전과는 또 다른 차원으로 접어들었다. 한때 ‘K-팝 센세이션’으로 외신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방탄소년단은 “전성기를 맞은 팝스타이자 슈퍼스타”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지난 5월 21일 선보인 신곡 ‘버터’(Butter)는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발매 6일 만에 세계 신기록을 다섯 개(유튜브 24시간 내 최다 시청 뮤직비디오, 영상 프리미어 최다 조회 수, 뮤직비디오 프리미어 최다 조회 수, K-팝 그룹 중 24시간 내 최다 시청 뮤직비디오, 스포티파이 24시간 내 최다 스트리밍된 곡)나 추가했다.
방탄소년단의 기록 행진은 그룹이 가진 강력한 파급력의 방증이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이어온 상승세의 정점을 찍은 곡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작점이었다”며 “이전까진 ‘K-팝 센세이션’으로 불리며 상승세를 이어왔다면 ‘다이너마이트’를 계기로 글로벌 대중에게 접근하는 활동의 시작이 됐다”고 봤다.
‘다이너마이트’ 이후 선보인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영어노래인 ‘버터’는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인 셈이다. ‘버터’를 향한 유력 외신과 라디오의 관심도 예사롭지 않다. ‘버터’는 현재 미국 내 180개 라디오방송사에서 모두 방송됐다. 신곡으로 전 방송사에서 송출된 외국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정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K-팝이라는 정체성을 앞세우지 않아도 브랜드와 음악으로 존재감이 각인돼 있다”며 “명실상부 전성기를 맞은 슈퍼스타로, 향후 최소 2~3년은 이러한 기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방탄소년단이 가진 위상과 문화의 힘은 분야를 막론해 나타난다. 그룹의 이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 세계 정·재계 인사들의 입에서도 오르내린다.
글로벌 기업들은 방탄소년단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낸다. 최근 맥도널드와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세계 50개국에서 판매되는 ‘THE BTS 세트’가 출시된 지난달 27일 맥도널드는 북새통을 이뤘다.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기업의 얼굴이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푸마 등 다수의 해외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해왔다. 다만 맥도널드와의 협업은 상징적이다.
정 평론가는 “실생활과 밀접한 식음료 브랜드의 모델은 아무나 선정되지 않는다”라며 “전 세계 어느 곳에서 보여도 누구나 얼굴과 이름을 알 수 있는 경우, 해당 모델과 브랜드가 협업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인지도를 가진 경우에만 발탁된다”고 말했다. 과거 글로벌 식음기업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 펩시콜라의 경우 마이클 잭슨, 마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비욘세 등 세계적인 팝스타만을 모델로 기용됐다.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전 세계로 끌어올린 중심에는 ‘지구상 가장 강력한 군대’로 불리는 팬덤 ‘아미(ARMY)’가 있다. K-팝은 팬덤과 함께 성장해왔으나 방탄소년단의 등장과 함께 팬덤도 진화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팬덤 경제의 규모는 7조9000억원. 강력해진 팬덤의 소비자파워는 ‘팬덤 비즈니스’라는 용어를 만들며 K-팝을 이끄는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미의 결집력과 행동력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다이너마이트, 라이프 고스 온)과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수차례 1위에 오른 것으로 증명된다. 현재 빌보드 차트에선 미국 팝음악계의 강력한 신예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강세이나 ‘버터’가 이번주 ‘핫100’ 1위로 데뷔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바로 ‘아미’가 있기 때문이다. 중간 집계가 나오는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의 팬덤은 스트리밍, 라디오 신청 등 핫100 1위에 유리한 조건이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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