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무능·기강해이 극치”
“수도 표시, 단순 지리적 개념 아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청와대는 대한민국 수도가 서울이 아니고 평양이라고 세계가 인식해도 괜찮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가 처음 개최한 P4G 정상회의에서 서울이 나와야 할 개막 영상에 평양이 등장했다"며 "수많은 검수를 거쳤는데 한강의 여의도가 아닌 대동강의 능라도를 구분하지 못했다는 것은 단순한 영상 제작자 측 실수가 아니라 현 정부의 무능, 기강해이의 극치를 보여주는 부끄러운 외교 참사이자 국제적 망신"이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더 큰 문제는 P4G는 전지구적, 인류적 목표를 다루는 회의인데 서울이면 어떻고, 평양이면 어떤가라고 한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은 1972년까지 북한 수도를 서울이라고 강변했다"며 "제가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학교에서 북한 수도는 서울이니 빨리 커서 군대에 나가 서울을 차지해야 한다고 교육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한반도에서 평양 중심설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려고 1991년 남과 북이 UN에 가입한 이후에 거의 10년 동안 평양 주재 외국 대사가 한국을 겸임하는 데 환영하고, 한국 주재 외국 대사가 평양을 겸임하는 것은 결사반대했다"며 "이렇게 국제무대에서 자기 수도를 정확히 표기하는 것은 단순한 지리적 개념을 떠나 정치적 싸움"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서울이면 어떻고 평양이면 어떤가라는 이 정부가 평창 올림픽 때 한반도기에 독도가 들어간 것을 일본이 문제 삼고 IOC가 빼라고 하니 독도를 빼버렸다"며 "정부는 독도가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 지도에 들어가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가"라고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이 주최한 국제 사회에서 이런 외교 참사가 발생하고, 이후 이런 비상식적 언행으로 국민을 조롱하는 데 대해 엄중한 문책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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