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개막을 앞두고 연습라운드 중인 선수들. [사진=USGA]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연습라운드 중인 선수들. [사진=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번 주 세계여자골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은 난코스로 악명높다. 그동안 다섯 차례 남자 경기인 US오픈이 열렸는데 언더파 기록자는 4명에 불과했다. 가장 좋은 스코어는 1987년 US오픈에서 스캇 심슨이 기록한 3언더파였다.여자 경기인 US여자오픈은 처음 열린다.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 코스는 파71에 6546야드로 세팅됐다. 워터 해저드도 없다. 대신 러프가 너무 어렵다. 페어웨이와 러프 사이의 중간 지대도 없다. 페어웨이 아니면 러프다. 따라서 티샷한 볼의 바운스가 나쁠 경우 굴러서 러프지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 측은 러프가 너무 어렵다는 선수들의 말에 0.5인치(1.27cm)를 더 잘랐다. 프라이머리 컷이 2.75인치(6.985cm), 세컨더리 컷이 3.75인치(9.525cm)다. 선수들이 무난히 플레이할 수 있는 러프의 길이는 1.25인치(3.175cm)다.우승 후보인 박인비는 “러프=보기”라고 했다. 티샷이 러프 지역에 떨어질 경우 레이 업을 통해 볼을 페어웨이로 빼내야 한다는 뜻이다. 현역 시절 올림픽 클럽에서 열린 US오픈에 출전했던 골프채널의 애널리스트인 브렌덜 챔블리는 “내가 본 러프중 가장 깊고 질기다”고 밝혔다.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의 캐디는 연습라운드를 돈 후 “이 코스는 파71이 아니라 파76 코스같다”고 평했다.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만약 언더파 기록자가 나온다면 솔직히 대단히 놀랄 것”이라며 코스 공략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코스 전장이 길고 러프가 두껍고 깊다. 또 그린은 대단히 매끄럽다. 발끝 오르막이나 발끝 내리막 등 경사진 곳에서 샷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 날씨도 쌀쌀해 지난 주 매치플레이 경기가 열린 라스베이거스와 온도 차도 크다. 문제는 일주일 사이에 클럽 별 거리가 2,3클럽 차이가 난다는 데 있다. 섭씨 35도의 무더위 속에 열린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에선 두 클럽 정도 거리가 더 나간 반면 이번 주 US여자오픈에선 기온이 떨어진데다 공기까지 무거워 한 클럽이 덜 나간다는 평가다.펑샨샨(중국)이 US여자오픈을 위해 3,4위 전을 포기해 화제가 됐는데 일부 선수들은 아예 매치플레이 경기를 건너뛰며 US여자오픈을 준비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제시카-넬리 코다 자매(이상 미국)다. 이들은 이번 주 US여자오픈에서 집중력 유지가 관건이란 판단에 지난 주 경기에 나가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남자의 경우 메이저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두 부류로 나뉜다. 타이거 우즈(미국) 처럼 직 전 주에 휴식을 취하며 결전에 대비하는 선수들이 있고 필 미켈슨(미국)처럼 경기에 참가하며 실전감각을 유지하려는 선수들이 있다. 그에 비해 여자선수들의 경우 뚜렷한 차이가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주 US여자오픈에선 뛴 자와 쉰 자의 차이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매치플레이에서 4강에 올랐던 앨리 유잉(미국)과 소피아 포포프(독일), 에리야 주타누간(태국), 펑샨샨의 성적과 휴식을 취한 리디아 고, 코다 자매의 성적이 어떨지 말이다. 그래도 골프공은 둥글고 어디로 튈 지 모르니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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