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홍문표, 1·2차 토론때 검색량 나경원·주호영 앞서
정책토론 승부 ‘빛경태’, 계파논란 호통 ‘교장좌’ 별명도
2030 긍정적…오는 7·9일 3·4차 TV토론 선전도 관심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준석 바람’으로 달아오른 가운데 ‘0선 30대’ 이준석 후보와 이에 맞서는 나경원·주호영 후보 사이 신경전이 뜨겁다. 동시에 또 다른 중진 주자인 조경태, 홍문표 후보는 TV토론을 계기로 젊은층에 ‘눈도장’을 찍으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정책토론을 앞세운 조 후보는 온라인에서 ‘빛경태(빛+조경태)’란 별명을, 계파논란에 대해 “이런 모습이 국민에 희망을 주는 전당대회냐”고 호통을 친 홍 후보는 ‘교장좌’라는 별명까지 얻기도 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이들이 TV토론을 거치며 이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당초 이준석 후보와 나머지 중진후보 4인이 맞서는 구도가 형성되며 이 후보에 견제가 집중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조 후보와 홍 후보에 대한 관심은 인터넷 검색량에서도 나타난다. 5일 헤럴드경제가 최근 7일(5월29~6월4일) 동안의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첫 번째와 두 번째 TV토론이 있었던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조 후보와 홍 후보에 대한 검색량이 나경원, 주호영 후보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MBC 100분토론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지난달 31일 밤 11시 기준 조경태 후보의 검색량은 94를 기록했다. 이는 1위인 이준석 후보 98에 못지않은 수치다. 같은 시간 홍문표 후보의 검색량 역시 80에 달했다. 나경원, 주호영 후보의 검색량은 각각 46, 39였다.
두 번째 TV토론이 진행된 지난 1일 역시 마찬가지다. MBN 토론이 진행 중인 1일 오후 7시 기준 검색량은 이준석 84, 조경태 43, 홍문표 41, 나경원 25, 주호영 19 순이었다.
네이버 트렌드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달 31일 검색량에서 홍 후보는 15, 조 후보는 13을 각각 기록하며 나 후보 9, 주 후보 7을 제치며 관심을 모았다. 지난 1일에도 홍 후보 14, 조 후보 12를 기록하며 나 후보 11, 주 후보 7을 앞섰다.
이러한 현상은 네거티브에 집중하지 않는 두 후보의 모습이 이 후보 지지세가 강한 2030세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조 후보는 ‘정책토론’으로 승부를 봤다. 그는 앞서 두 차례의 TV토론에서 사법고시 부활, 가상화폐 제도, 대학입시에서의 정시 확대, 주식 공매도 제도 등에 대해 후보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정책 위주의 논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단 한 차례도 이 후보를 겨냥해 ‘계파논쟁’ 등의 공격을 감행하지 않았다. 조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계파를 운운하는 것은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도 했다.
홍 후보 역시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논쟁’에 대해 쓴소리를 내놨다. 홍 후보는 “정책 개발이야말로 우리가 문재인 정부를 이길 우군인데, 이런 논의는 없고 서로 이전투구를 넘어 패싸움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TV토론과 합동연설회가 진행되는 동안 유튜브 라이브 댓글에는 “‘진짜’ 중진이 나타났다”, “그저 빛”, “조경태, 홍문표의 재발견” 등 조 후보와 홍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댓글이 다수 등록되기도 했다.
앞으로 남은 TV토론에서 조 후보와 홍 후보가 이같은 관심을 이어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4일 대전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합동연설회가 마무리된 이후 남은 일정은 오는 7일과 9일 진행되는 3, 4차 TV토론이다. 오는 8일에는 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에서 진행하는 합동토론회가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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