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경력 카를로스 세르빈 영입
현지업체 평가·벤치마킹 현지화
두 자릿수 점유율...전동화 속도
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제조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의 비용 최적화에 돌입한다. 최근 두 자릿수로 올라선 점유율을 바탕으로 신차 생산체계의 효율성과 수익성 위주의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30년 경력의 글로벌 완성차 전문가 카를로스 세르빈(Carlos Servin·사진)을 최고 비용 최적화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드와 볼보, 닛산 등에서 마케팅 및 영업, 산업 운영을 포함한 글로벌 관리 등을 역임한 3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임원이다. 북미와 남미를 비롯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인도, 중국 등 세계적인 지역본부에서 경험을 쌓았다.
카를로스는 공급업체 평가와 비용 최적화를 위한 벤치마킹 및 모범 사례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전반적인 운용 과정에서 효율성을 개선하고, 현지화를 통한 수익성을 올리기 위한 것이다.
실제 그는 업무를 시작한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호세 무뇨스(Jose Munoz)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에게 현지 시장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지난달 미국 해병대 대령 출신의 사라 풀우드(Sarah Fullwood)를 홍보/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 임명한 데 이은 임원 인사로 현대차가 현지 공략을 위한 전열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올해부터 4년간 미국 신규 투자와 관련해 제품 경쟁력 향상과 비용 절감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현지 시장점유율은 4월 10%에 이어 지난달 11%를 기록하며 지난 2011년 5월(10.1%)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에 진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반사이익이 있었지만,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 개선이라는 구조적인 개선 요인이 작용했다.
미국 완성차 시장이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현대차의 점유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변수는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의 인지도 확산과 ‘아이오닉5’ 등 전용 전기차 모델의 현지 판매 추이다. 바이든 정부가 친환경차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새로운 임원진들의 활약에 무게를 싣는 이유다.
무뇨스 사장은 “카를로스는 자동차 산업의 깊은 지식과 강력한 분석 기술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을 비롯한 글로벌 판매에 소요되는 비용을 효과적으로 최적화할 것”이라며 “완성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운용 전방에서 효율성을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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