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 연이틀 경선연기 강력 제안

“7~8월 여름휴가철 경선, 국민께 예의 아냐”

지지율 1위 이재명 측 “그럴 생각 전혀 없다”

이낙연·정세균 측은 공개언급 삼가는 가운데

초선모임 ‘더민초’서 공식 논의 나설지 주목

이재명 경기지사. [이상섭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 [이상섭 기자]
대권 도전을 선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선경선 활성화를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하고 있다. [연합]
대권 도전을 선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선경선 활성화를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 연기론이 다시 재점화되고 있다. 당에서 4번째 출마 선언을 한 최문순 강원지사가 경선 일정 연기를 공식 제안했고, 당내 초선 의원 81명이 모인 ‘더민초’도 오는 8일 경선 연기 관련 공식 논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정권 재창출을 위한 흥행’ 명분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원칙을 바꿨다가 참패한 4.7 재보선의 악몽’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최 지사는 7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지난 당 대표 선거 때 코로나19 때문에 인원이 제한되다보니 너무 재미가 없었다. 대선 경선은 7~8월 여름 휴가철에 진행되기 때문에 재미가 더 없을 것”이라며 “휴가 가 계신 국민들께 ‘이걸 봐주십사’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연기하는 게 맞겠다”고 말했다. 전날 기자회견에 이어 이틀 연속 경선 연기론에 불을 붙인 모습이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민주당은 대선 180일 전인 오는 9월 10일까지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해야 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최종 후보 선출을 대선 120일 전으로 두고 있다. 경선 연기론자들은 민주당이 먼저 후보를 확정해 검증의 포화에 노출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논리도 펴고 있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선 ‘연기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지사 지지모임 ‘성공포럼’ 공동대표인 김병욱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아직은 저희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일부 주자 의견인데 저희가 논의하는 것 자체가 당에 분란을 자초하고, 또 한번 당헌당규 개정을 하는 원칙 없는 정당이구나 이런 비판을 받을 소지가 크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9~10월에 경선을 치를 경우 정기국회 및 국정감사 기간과 겹친다고도 지적했다.

민주당 내 대선주자 중에선 이광재 의원과 김두관 의원이 경선 연기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는 가운데 뚜렷한 반대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어 내심 경선 연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