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유러피언투어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남녀 혼성 골프대회 스칸디나비안믹스드(총상금 100만 유로) 대회가 개최된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남녀 골프선수인 헨릭 스텐손과 안니카 소렌스탐이 공동 주최자가 된 이 대회는 1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웨덴 고텐버그 발다골프&컨트리클럽(파72 남자 7060야드, 여자 6138야드)에서 남녀 78명씩 출전해 총 156명이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쟁취하는 방식의 시합을 벌인다. 남녀 선수는 동일한 연습장을 사용하고, 연습 라운드도 남녀가 섞여 진행했다. 실제 경기에서 3인1조의 티타임도 남녀가 섞여서 경기한다. 대신 남녀 선수들은 다른 티잉 구역을 사용하며 남자 코스 전장은 총 922야드가 더 길다. 주최자인 두 선수는 실제로 출전도 한다. 오후 1시에 1번 홀에서 스텐손, 소렌스탐이 토마스 비욘(덴마크)과 한 조가 되어 티오프한다. 스텐손은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다음 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이런 대회를 여는 것”이라고 개최 의미를 설명했다. 소렌스탐은 “13년이 지나서 고향에 돌아와서 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이번 주를 온전히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은퇴한 소렌스탐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72승에 LET 17승을 합쳐 89승에 메이저 10승을 기록한 여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로 올해 세계골프연맹(IGF)회장에 선임되었다. 스텐손도 2016년 디오픈 우승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6승에 유러피언투어 11승을 올려 스웨덴을 대표하는 남자 선수다. 은퇴한 소렌스탐이 실전 무대에 나서고 스텐손이 미국 대회를 포기하고 주최자가 된 건 미래 세대에게 골프 게임을 알린다는 큰 뜻에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 스텐손과 소렌스탐 모두 미국 플로리다에 살고 있지만 자녀들이 골프를 배우고 있다. 원래 지난해 열리기로 한 이 대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일년을 쉬고 열린다. 남녀 골프가 치우치지 않고 공동으로 성장하는 것이 건강한 프로 골프 시장의 모습일 것이다. 이는 여자 대회가 남자 대회의 2배 규모에 이르는 한국 골프에도 시사하는 점이 있다. 1980년대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남자 대회의 부속 대회로 함께 치러지면서 성장의 발판을 얻었다. 한국 남녀 선수들이 한 골프장에서 서로 섞여 시합하는 모습은 주니어 골퍼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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