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1500명 대상 설문 분석 결과
연평균 중고물품 3.5회 판매, 2.4회 구입
중고품 처리 폐의류수거함 배출 58% 1위
중고물품 온라인 직거래 70% 이상 높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민 2명 중 1명이 중고용품 판매에 참여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민 71%가 나눔과 기부를 포함해 다양한 재사용 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이들이 늘고, 번개장터나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이 확산하면서 빚어진 결과다.
14일 서울연구원이 재사용 문화를 살피기 위해 서울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5%가 재사용 제품을 판매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연평균 재사용을 위해 중고물품을 3.49회 판매했고, 2.43회 구입했으며, 2회 정도 기증·기부에 참여했다.
중고물품 처리는 헌 옷 수거함을 통한 재활용 배출이 5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12.0%), 기증·기부(10.4%), 무료나눔(9.9%), 수리·수선(5.8%) 순으로 나타났다.
중고물품 판매는 주로 온라인 직거래(84.4%)로 이뤄졌다. 구입 경로역시 온라인직거래(70.7%)가 가장 많았다. 향후 중고물품 선호 경로 또한 온라인 직거래(77.4%)가 가장 높았다.
판매 경로는 온라인 직거래 뒤를 이어 오프라인 중고장터(31.0%), 민간 수거업체(19.7%), 자치구 재활용센터(13.1%), 민간 재사용·중고 매장(9.3%) 순으로 나타났다.
중고물품을 기증·기부한 이유는 ‘쓸만한 제품이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이 안타까워서’(36.4%), ‘가족·친구 등 주변의 권유로’(26.5%), ‘가정 내 불필요한 짐을 줄이고 싶어서’(23.9%), ‘새로운 제품 구입으로 기존 제품이 필요 없어져서’(6.3%), ‘중고제품 판매 자체가 즐거워서’(3.9%) 순으로 꼽혔다. 판매수익 등 경제적 이득 목적은 1.9%에 불과했다.
반대로 중고물품을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저렴해서’(62.1%)로 경제적 목적이 컸다. 이어 ‘짧게 부담없이 사용하고 싶어서’(17.7%), ‘구입하기 어려운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10.7%) 순이었다.
중고물품 기증·기부 품목 1위는 의류·패션 잡화가 65.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밖에 소형 전자제품, 디지털기기, 소형 가구 등 직거래가 수월한 물품이 주를 이뤘다.
중고물품 기증·기부 경험자의 82.4%, 비경험자의 50.7%가 중고물품 기증·기부 의향을 나타냈다. 특히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집단, 재사용 참여 경험집단에서 향후 재사용 참여 의향도 높았다”고 서울연구원은 분석했다.
서울연구원 측은 재사용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서 “폐의류 수거함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함께 폐의류 수거함 운영에 대한 정보 공개와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서울시 단독주택가 폐의류 수거함에선 2019년 기준 1만 214t이 수거돼 이 중 83.9%가 재활용, 16.1%가 폐기 처리됐다. 재활용된 의류(8577t) 가운데 82.9%가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인도, 아프리카 등 국가로 수출됐다. 주로 봄철(3~5월)에 헌 옷 수거량이 늘어 수출도 따라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데, 지난해 1~4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총 수출량이 9.1%, 특히 4월에만 15.5%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 오프라인 재사용·나눔 가게는 모두 95개로 파악되며, 이 중 2002년 설립된 아름다운 가게가 28개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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