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70 가격 공개 이후 문의 쇄도
GV80은 5월까지 세단 판매 추월
올해 누적 판매 전년比 149% ↑
보증·마케팅 공격적 행보 이어가
제네시스가 북미 시장에서 신차 전략을 토대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GV80·GV70(사진) 판매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보증 업무 및 마케팅 조직을 재편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판매의 핵심전력은 크로스오버(CUV·Crossover Utility Vehicle)다. 14일 제네시스 북미법인에 따르면 최근 가격을 공개한 컴팩트 크로스오버 GV70에 대한 고객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GV80은 올해 5월까지 제네시스 세단 3대(G70·G80·G90)의 판매량을 웃돌았다. 실제 현대차그룹이 집계한 북미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GV80은 올해 북미에서 총 8363대가 팔리며 세단 판매 대수(6859대)를 가볍게 추월했다.
5월 누적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한 1만5222대로 나타났다. 업계는 북미 수요가 세단보다 크로스오버에 집중된 현상을 주목하며, 제네시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23% 급락한 지난해 연간 판매 실적을 올해 상반기 안에 채울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제네시스는 북미에서 재고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엄격한 재고 관리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희소성을 유지하는 행보로 분석된다. 테드로스 멩기스테(Tedros Mengiste) 제네시스 북미 영업이사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퍼지면서 코로나19로 잠재되어 있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차량이 현지에 공급되기 전에 팔리면서 빠른 회전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지 시상과 높은 안전성도 판매의 촉매가 됐다. 실제 제네시스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으로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 신차품질조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1위에 올랐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모델이 가장 안전한 차량에 부여하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을 획득했다.
보증·보상 업무와 글로벌 마케팅 인력 채용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내년 제네시스의 첫 전동화 모델 출시에 맞춰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차 특화 보증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북미 판매 전략을 보완해 중국·유럽 브랜드 런칭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비대면 구매 방식이 효과적이었으나 현지의 부족한 구매 접점은 향후 과제로 꼽힌다.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3사를 비롯해 렉서스와 벤틀리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독립 전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업계의 지적이 꾸준한 이유다.
멩기스테 영업이사는 “많은 딜러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판매에 힘입어 새로운 시설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엔 지금보다 더 많은 영업점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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