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북학의/박제가 지음, 안대회 엮고 옮김/돌베개=18세기와 19세기, 조선의 사상계에서 실학이 유행할 때, 북학파 혹은 이용후생학파라고 불린 일군의 학자들이 있었다.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강대국 조선을 꿈꿨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북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사상의 요체를 담아낸 책이 바로 박제가(1750~1805)의 ‘북학의’다. 북학(北學)은 북쪽에 있는 나라, 곧 청나라이며, ‘북학의’(北學議)는 ‘북쪽 나라에 대한 논의’라 할 것이다. 즉 청나라의 선진문물을 배우자는 것이다. ‘쉽게 읽는 북학의’는 ‘북학의’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편집하고 해설을 덧붙인 책이다. 저자는 박제가가 북학의를 쓰고 청나라 곧 중국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는 “당시 우리나라가 경제와 국방, 문화와 기술 등 많은 분야에서 낙후되어 남에게 배우지 않고는 세계 수준에 도달할 수 없다고 본 데 있다”고 말한다. 저자 안대회는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로 ‘궁극의 시학-스물네 개의 시적 풍경’ ‘천년 벗과의 대화’ ‘조선을 사로잡은 꾼들’ ‘정조의 비밀편지’ ‘고전 산문 산책’ 등의 책을 지었다. ▶쿠엔틴 타란티노-예술미와 현실미의 혼합/제럴드 피어리 엮음, 김영준 옮김/마음산책=할리우드의 영원한 악동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의 인터뷰 24편을 엮은 책이다. 엄청난 피를 쏟아내는 폭력, 소낙비처럼 퍼붓는 말과 욕설, 영화사의 거장ㆍ이단아들과 졸ㆍ걸작들을 끊임없이 인용하고 패러디하는 악취미, 어이없고 황당한 듯 보이는 유머 등 웨스턴이나 공포, B급 영화의 혈통 속에서 하나의 ‘장르’가 된 쿠엔틴 타란티노가 말하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28세에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로 할리우드의 신데렐라가 됐고, 30세에 ‘펄프 픽션’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유럽의 콧대높은 최고 권위의 칸영화제를 정복했고, 41세인 2004년엔 같은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됨으로써 젊은 거장이자 현대 영화계의 막강한 권력자 중 하나임을 인정받았다. ▶‘세계를 읽다 호주’/일사 샤프 지음, 김은지 옮김/도서출판 가지=한국인이 가장 이민 가고 싶어 하는 나라 1위. 유학 및 워킹 홀리데이의 천국. 자연 생태계의 보고.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맞을 수 있는 지구의 남쪽. 이게 호주의 다일까? 지역의 관광ㆍ여행 정보 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 풍속, 언어, 정서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까지 아울러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마샬 카벤디시 사의 ‘컬쳐쇼크’ 시리즈의 국내 두번째 번역서다. ‘터키’편이 첫번째였고, 그 뒤를 이어 ‘호주’편이 최근 출간됐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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