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무의 디지털 비대면화가 가속화되면서 지점 및 직원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지만, 점포당 인력은 5년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점 폐쇄는 비교적 용이할 수 있지만, 인사 문제가 읽힌 인력 감원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점 축소세가 더 가팔리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력축소를 위한 희망퇴직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상의 ‘금융기관 점포 및 인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말 국내은행(특수은행 포함)의 전체 점포수는 6600개로 1년새 304개(4.4%) 감소했다. 임직원수는 11만8425명으로 같은 기간 1186명(1.0%) 줄었다. 점포당 임직원수는 17.9명으로 지난 2015년부터 5년 연속 증가, 2009년(18.2명) 이후 최대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점포수는 매해 평균 2.1% 감소한 반면 임직원수는 평균 0.01% 축소됐다. 2018년부터 점포가 없는 인터넷뱅크의 직원수가 포함된 영향도 있지만, 그만큼 점포수에 비해 인력 저감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보여준다.
은행 중 점포당 직원수가 가장 많은 곳은 씨티은행으로 지점당 81.4명을 기록했다. 광주은행은 지점당 11.2명으로 은행 중 최저를 나타냈다. 4대은행(KB·신한·하나·우리) 중 가장 많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18.5명이고, 가장 적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16.4명이다.
은행 중 일반은행의 점포수는 작년말 4555개로 1년새 283개(5.8%) 줄었고, 임직원수는 8만1135명으로 같은 기간 1510명(1.8%) 감소했다. 특수은행 점포수는 2045개로 21개(1.0%) 축소된 반면 인력 규모는 3만7290명으로 324명(0.9%) 증가했다.
작년말 국내 보험사의 점포수는 5817개(생명보험 2886개·손해보험 2931개)로 1년새 91개(1.5%) 감소했다. 임직원수는 5만8782명(생보 2만5341명·손보 3만3441명)으로 894명(1.5%) 줄었고 점포당 인원은 10.1명으로 2009년부터 지속 증가했다. 2019년말 현재 증권사 점포수는 1079개이고, 임직원수는 3만6145명으로 점포당 33.5명이다. 증권사의 지점당 인력 규모는 2008년부터 12년 연속 상승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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