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대사에 한국계 줄리 지윤 정(사진) 국무부 서반구 차관보 대행을 낙점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정 지명자는 미 국무부 일본 과장과 캄보디아 주재 미국대사관 차석대사 등을 지낸 직업 외교관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5세가 되던 1977년 가족과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학사를, 컬럼비아대에서 석사를 취득한 뒤 1996년부터 외교관으로 일했다.

첫 해외 근무지는 중국 광저우였고, 일본,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콜롬비아, 이라크 등에서도 근무했다. 백악관은 정 지명자가 한국어와 일본어, 스페인어, 캄보디아어를 한다고 전했다.

국무부 한국과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담당할 때는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바 있다.

정 지명자의 부친은 화성 탐사로봇 스피릿의 온도 유지 장치를 개발한 재미 과학자 정재훈 박사다.

현직 미국 대사 중 한국계로는 성 김 인도네시아 대사와 유리 김 알바니아 대사가 있다. 성 김 대사는 지난달 대북특별대표로 지명돼 중책을 맡았고, 유리 김 대사는 바이든 정부의 주한미국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대사로 토머스 나이즈 전 국무부 부장관을 지명하는 등 9개 지역 대사를 발표했다. 중국과 일본 등 주요지역 미국 대사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