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부터, 남구 장생포 소형선부두 내

수소선박 실증사업도 본격화

친환경선박 테스트베드 역할

선박전용 수소충전소 조감도.
선박전용 수소충전소 조감도.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울산에 선박전용 수소충전소가 들어선다. 가스안전공사로부터 시설 등에 대한 검사절차를 밟고 있어 빠르면 이달부터도 운영이 가능하다. 자동차부터 선박까지 육·해상에 걸친 모든 수소생태계가 울산에서 가시화 되고 있다.

울산시는 16일 남구 장생포에 선박전용 수소충전소를 가동하기 위해 지자체 사업개시 신고 등 남은절차가 원활하게 마무리되면 이달말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선박전용 수소충전소는 2대이며 시운전을 거쳐 늦어도 7월에는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선박 전용 수소충전소가 구축됨에 따라 울산앞바다에서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 소형선박 실증사업도 본격화된다. 실증사업은 올 연말까지 길이 10m, 12m 규모 정도의 수소선박을 이용해 추진된다.

수소선박은 수소충전소를 통해 10노트 속도(시간당)로 6시간 정도 운항할 수 있다. 운항구역은 1단계로 수소충전소와 인접한 장생포 앞바다, 2단계로 오일허브 구간, 3단계로 태화강 일대다.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로 시작돼 친환경선박,연안에서만 가능하다.

수소선박을 통한 실증사업은 국제해사기구 규정 준수를 위해 수소연료전지 동력체계를 적용한 소형성박의 연근해 운항 실증, 결과 데이터 확보 및 안전기준 마련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고시로 정하게 된다.

이번 구축으로 울산은 수소선박 운항 테스트베드 기능이 더욱 확대되고, 기업체의 수소 밸류체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올해 그룹의 역량을 총결집한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를 발표한 현대중공업그룹은 미래 친환경 시장을 선도할 조선해양·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오는 2030년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수소의 생산에서부터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전국 첫 선박전용 수소충전소가 구축된 울산에서 이같은 수소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 관계자는 “선박에 대한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연안선박에 대해서도 2030년쯤이면 기존 연료대신 전기나 수소가 대체될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도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