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2008년 US오픈 우승이 동판에 새겨져 토리파인스 남코스 18번 홀 티잉 구역에 영원히 남게 됐다. 우즈는 지난 2008년 왼 무릎 탈골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출전해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다. 2000년 페블비치에서 열린 US오픈에서 2위와는 무려 15타차라는 역대급 타수차로 첫승을 하고, 2002년 2승을 올렸던 우즈는 이 대회 마지막날 18번 홀에서 선두 로코 미디어트와는 한 타 차로 티샷했다. 당시 우즈는 4미터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미디어트와 동타(1언더파 283타)가 되면서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갔다. 빨간 티셔츠를 입고 절뚝거리면서 경기하던 당시 우즈가 퍼트를 넣고 포효하는 장면은 역대 골프 대회 사상 유명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 당시만 해도 연장전은 18홀 한 라운드로 치렀다. 두 선수는 이튿날 18홀 연장 승부에서도 이븐파로 결론을 내지 못했고 결국 18번 홀에서 19홀째 서든 데스를 치러 우즈가 파를 잡고 보기의 미디어트를 누르고 대회 3승을 기록하게 됐다. 태평양 해안 절벽 위로 흐르는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이 퍼블릭 코스는 당시 처음 US오픈을 개최하고 이번이 두 번째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흥행을 위해 부상 치료 중인 우즈에게 대회 해설을 요청했으나 우즈는 거부했다. USGA는 이어 우즈의 당시 우승을 동판으로 제작해 18번 홀 티잉 구역에 영원히 심어두기로 했다.
USGA는 대회 연습라운드 때는 2주 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유카 사소(필리핀)를 대회장으로 초청해 트로피 투어를 진행했다. 그리고 스윙이 닮아서 우상이라고 말하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USGA는 남녀 US여자오픈을 서로 연계한 이벤트를 기획하며, 우승자의 역사적인 기록에는 이같은 의미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억해야 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대회를 의미 있게 기록하고 기념하는 것은 국내 골프대회에서도 참고할 만한 좋은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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