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하이브리드와 경쟁해야”
2030~2050년 전기차 100% 완성차 업체와 다른 목소리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토요타는 여전히 전기차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20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토요타는 전기차에 대한 '올인 전략'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혼다가 2040년까지 신차 판매의 100%를 전동화하겠다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니다.
테라이 시게키 이사는 "아직 하나의 옵션에 집중하기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2050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과 수소연료전지 차량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들이 경쟁해야 회사가 선택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에다 마사히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일부에선 배터리 전기차를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 기술이 편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결국 선택은 고객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토요타가 전기차에 올인하기 보다는 하이브리드와 수소차가 함꼐 가는 멀티 채널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방침 재확인한 것이다. 토요타는 오는 2025년까지 신차 40%를 전기차로 전환하며 2030년에는 그 비율을 70%로 높인다는 계획이지만 전체를 전기차로 대체하지는 않는다.
반면 폭스바겐, GM, 포드, 현대차그룹, 혼다 등은 2030년에서 2050년사이 100%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토요타는 지난해 12월 차세대 자동차 플랫폼인 TNGA를 전기차 용도로 개량한 e-TNGA 플랫폼을 스바루와 공동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미국시장에서 배터리 전기차 2종과 하이브리드 1종을 출시할 계획이다.